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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페이블 5' 요금 차등화…월 20달러론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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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앤트로픽이 20일(현지시간)부터 자사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를 고가 구독상품에만 기본 제공한다. 월 20달러짜리 프로 이용자도 페이블 5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종량제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가격정책이 모든 모델을 정액제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모델 성능과 연산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7월20일부터 클로드 페이블 5는 모든 맥스와 팀 프리미엄 요금제에 한도의 50%까지 포함된다"고 공지했다. 반면 프로와 팀 스탠더드 이용자는 주간 사용한도가 아닌 별도의 '사용 크레딧'을 통해서만 페이블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일회성으로 100달러 크레딧을 받는다.

이번 조치로 맥스·팀 프리미엄 이용자는 페이블 5를 구독상품의 정식 혜택으로 계속 이용하게 되지만, 프로·팀 스탠더드 이용자는 100달러 크레딧 소진 이후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요율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오퍼스 4.8' 모델의 2배로, 앤트로픽이 일반 제공 모델에 책정한 가격 중 가장 비싸다. 이용자가 입력과 출력에 각각 100만 토큰을 사용하면 구독료와 별도로 60달러가 청구되는 구조다.

맥스 이용자의 기본 사용한도 자체도 줄어든다. 클로드 코드 주간 한도에 적용되던 50% 보너스가 20일 종료되면서 기본 한도가 약 3분의 1 축소되고, 페이블 5는 이렇게 줄어든 한도의 50%까지만 제공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앤트로픽은 "페이블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구독상품에 단계적으로 도입했고, 추가 용량을 확보하면서 접근 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했다"며 "이 과정이 이용자들에게 혼란스러웠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요금제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더 확실히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개인용 구독상품은 ▲프로가 월 20달러 ▲맥스 5배 상품이 월 100달러 ▲맥스 20배 상품이 월 200달러다.

페이블 5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이전, 복잡한 코딩, 장시간 자율 작업 등 고난도 업무에 특화한 앤트로픽의 최상위 범용 모델이다. AI 에이전트는 하나의 업무를 완료하기 위해 수십·수백 차례 모델을 호출할 수 있어 이용자별 연산비용 차이도 커진다.

이에 AI 기업들은 고성능 모델을 모든 유료 이용자에게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대신, 월 구독료에 일정 사용량만 포함하고 초과분이나 최상위 모델에는 종량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자 API에서 일반적이던 사용량 기반 과금이 개인용 AI 서비스로 확산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AI 서비스의 가격 경쟁을 월 구독료 비교에서 실제 업무 한 건을 처리하는 데 드는 '총 연산비용' 경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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