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의문 제기했지만"…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인수 14년 소회 '눈길'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생산 확대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16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은 SK하이닉스와 SK그룹, 더 넓게는 AI 생태계에 있어 결정적인 이정표"라며 "SK가 AI 경제를 구축하는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당시를 떠올리며 "많은 이들이 인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회사는 파산 위기에 놓여 있었고 메모리는 범용재로 여겨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는 메모리가 반도체 산업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봤다"며 "SK가 메모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이 같은 믿음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직원들은 회사를 정상화하고 메모리 분야의 선도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ADR 상장이 SK하이닉스를 넘어 SK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최 회장은 "지난 수십 년간 SK의 여러 회사가 글로벌 파트너십과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나스닥 상장은 SK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AI 시대에서 SK하이닉스가 맡는 역할도 짚었다.
SK하이닉스는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AI를 현실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HBM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인 P&T7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과 패키징 기반을 동시에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미국의 AI 파트너뿐 아니라 해외 인재와의 접점도 넓힐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상장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가치와 선택지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SK그룹은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앞으로 이어질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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