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가짜 가족의 통쾌한 사기…신선한 '아파트' 설정에 푹 빠졌죠"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설정이 신선했어요. 진지한 범죄물이 아니라 통쾌한 사기를 치기 위해 가짜 가족을 꾸린다는 점에 푹 빠졌던 것 같습니다."
배우 지성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아파트'는 아파트 단지 내 눈먼 돈을 접수하려는 전직 조폭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극 중 지성은 자본금 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오아시스파 보스 박해강 역을 맡았다.
지성은 캐릭터에 대해 "부모 없이 자라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용만이 형을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아파트에서 진짜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밝은 세상을 배우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아파트가 하나의 세상을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생각보다 따뜻하다는 걸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직 보스를 연기하는 만큼 지성은 코믹과 액션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친다. 그는 "액션 드라마가 아니라 신이 많지 않은데 대본에 '박해강이 상대를 제압한다' 이 한 줄이면 촬영을 하루종일 해야 한다"며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감독님이 액션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재미없으면 다 편집해 버리겠다'고 하셨어요. 어떻게든 편집 당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몸을 던졌어요.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장면들이 이번 작품에 담겼습니다." (웃음)
하윤경은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꿈꾸지만 번번이 낙방하는 강하리 역을 맡아 첫 주연에 도전한다. 하윤경은 "독립영화를 찍던 중 대본을 받았다"며 "처음엔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부담을 내려놓고 즐기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지성에 대해 "'천사 선배'라는 소문을 익히 들었다"고 했다. 하윤경은 "촬영장에서 마음대로 연기할 수 있겠끔 제 의견을 너무 잘 들어주셨다"며 "선배님과 촬영하면 늘 믿음이 갔고 의지가 됐다. 이런 호흡과 믿음이 작품에 잘 담겨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지성 선배의 작품을 모두 챙겨볼 정도로 엄청난 팬이신데 정말 좋아하셨다. 저희 집에 난리가 났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병은은 "이충원은 우리가 흔히 봐온 전형적인 악역과는 다른 인물"이라며 "작가님이 이충원이 왜 그렇게 됐는지, 어린 시절 어떤 삶을 살았는지까지 전사를 써주셨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해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 가장 슬펐다"며 "철없는 모습부터 생기 넘치는 모습,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까지 이충원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박병은과 문소리는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극의 한축을 지탱한다. 박병은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 역을, 문소리는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동네 정보통 장숙진 역을 각각 맡았다.
문소리는 장숙진에 대해 "최대한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인물"이라며 "뮤지컬 배우 김호영을 떠올리며 텐션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숙진의 입지와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머리도 파인애플처럼 올라간다"며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서 머리를 푸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파트'는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았지만, 맞닥뜨릴 경쟁작들은 만만치 않다.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했고,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은 남궁민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조용원 감독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조 감독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준비한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연기를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촬영과 편집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다. 여러분의 밥 친구가 될 수 있게 많이 시청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오는 11일 오후 10시40분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