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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쇼핑하듯"…영도 피아크서 만난 이색전 '울트라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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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쇼핑하는 것입니다."

16일 오후 3시30분 부산 영도구 피아크(P.ARK). 일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울트라백화점 부산' 프리오프닝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전시장 입구에서 쇼핑 바구니를 받아 들고 '텍스트 매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모은 참여형 전시 '울트라백화점 부산: 텍스트 쇼핑 클럽'은 글과 문장을 직접 고르고 모아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색다른 경험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음악과 독립출판, 일러스트, 매거진 등 70여 개 브랜드와 창작자의 콘텐츠가 진열돼 있었다. 관객들은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사진을 촬영하고, 마음에 드는 구절이 적힌 글을 골라 쇼핑 바구니에 담았다. 마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수집하며 전시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인사이트 시식코너'에서는 짧은 글을 맛보듯 읽을 수 있었고, '크리에이터 문화센터'에서는 창작자의 작업 방식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 '비사이드 레코즈'에서는 음악을 글로 풀어낸 콘텐츠가, '리딩 스퀘어'에서는 독립출판물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공간인 '텍스트 쇼핑 클럽'이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곳곳에서 모은 종이 콘텐츠를 직접 배열하고 스티커와 커스텀 파츠를 붙여 즉석에서 한 권의 '마이북(My Book)'을 만들었다. 같은 전시를 관람했더라도 책의 구성과 내용은 사람마다 달라 전시의 마지막 결과물은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담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울에서 온 직장인 김모(30대·여)씨는 "사진을 찍는 전시는 많지만 직접 책을 만들어 가져가는 경험은 처음"이라며 "전시를 본 기억까지 함께 가져가는 느낌이라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문화센터'의 '해탈컴퍼니' 부스를 선보인 주현우(20대) 부대표는 "부모님이 스님이어서 자연스럽게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불교를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누구나 해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모은 '울트라백화점'의 첫 지역 프로젝트다. 17일 개막해 오는 11월1일까지 부산 영도구 피아크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일반권 기준 2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trut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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