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은 양자컴퓨터입니다"

"양자컴퓨터가 중요하다는데,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인공지능 열풍이 거세질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다음 기술을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양자컴퓨터를 이야기한다.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세계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섰고, 양자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양자컴퓨터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사람들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한다. 큐비트, 양자중첩, 양자얽힘…. 이름부터 난해한 개념들이 벽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명의 실험물리학자가 색다른 시도를 했다.
초전도, 이온트랩, 광자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연구해온 김용수 KIST 양자기술연구단장, 최태영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김요셉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양자의 세계를 '요리'라는 친숙한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재료를 이해하고, 조리법을 익히고,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듯 양자컴퓨터를 설명하는 <양자컴퓨터 레시피>(2026년 7월 출간)가 탄생한 배경이다.
양자컴퓨터를 연구해온 세 사람은 왜 복잡한 수식 대신 '레시피'라는 언어를 선택했을까? 양자컴퓨터의 현재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앞으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세 연구자에게 양자컴퓨터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물었다.
- 책 제목에 '레시피'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이 인상적입니다. 양자컴퓨터를 요리에 비유하게 된 계기와,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개념은 무엇이었나요?
김용수 : "사실 저는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과학과 닮은 점이 참 많더군요. 재료를 이해하고, 순서를 지키고, 조건을 정밀하게 맞춰야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요. 양자컴퓨터도 과학이니 당연히 닮은 점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요리로 연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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