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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협상 평행선…민주 "협의 안 되면 결단" 국힘 "벽 보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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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우지은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14일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제헌절 전날인 이달 16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할 것을 재차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한병도·정점식 원내대표와 천준호·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로 2+2 회동을 가졌다.

의장실에 따르면 조 의장은 이날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제헌절(17일)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양당 원내대표가 오늘내일 중으로 반드시 협의해서 제헌절 전에 결론을 가져오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벽을 보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금 이후로 협상을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적이다. 이 협상을 더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이럴 거면 국회법을 바꿔서 다수당이 18개 상임위원회 모두를 가져가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렸다"며 "다음 23대 국회부터 적용하도록 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2당은 그다음 상임위원장을 선택하고, 순차적으로 상임위원장을 선택하는 제도를 법제화하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제화에 응할 경우 법사위원장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지 묻자 "그렇다. 오늘 그런 의견을 처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위한) 형사소송법이나 (투표용지 부실 사태) 특검법 등 저희가 참여해서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시점에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법사위에 들어간들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 민주당이 다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강행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당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추천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2가지 쟁점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2당이 다음 상임위원장을 선택하는 방식을 법제화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툭 던지는 말이었지 의미 있는 토론과 협의의 내용이 아니었다. 일방적 주장이었다"고 일축했다.

오는 17일까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안에는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라며 "(야당에서) 원 구성 의지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 국민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또 따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은"이라면서도 "일이 될 수 있도록 원칙 하에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장현주 의장실 공보수석은 "제헌절 전에 원 구성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다음 주 본회의 일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내일 중에 협의가 된다면 16일이라도 (본회의를 열) 가능성이 있다. 원 구성 결론을 가져오면 의사일정도 자연스럽게 협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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