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좀 어떠십니까"... 추미애와 일산시장 누빈 민경선의 막판 승부수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 선거 막판이면 으레 울려 퍼지던 로고송과 율동, 유세차 확성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시장 골목 곳곳에는 상인들과 악수하고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는 이날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예정됐던 대규모 집중유세를 전격 취소하고, 일산시장 민생 현장 방문으로 선거 일정을 변경했다. 대전 유성구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유세를 취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민경선 후보는 화려한 무대보다 현장 민심을 택했다. 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판단이었다.
'로고송 대신 민생, 유세차 대신 시장 골목'... 시장 바닥에서 들은 민심
오후 3시께 일산시장에 도착한 민경선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김성회·한준호·이기헌·김영환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수산물 가게와 떡집, 건어물점 등 골목 상점마다 발길을 멈춘 두 후보는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경기 상황을 물었다. "장사는 좀 어떠시냐", "요즘 손님은 많이 줄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상인들은 경기 침체와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한 상인은 일산시장 공영주차장 문제를 언급했다.
"안전 문제 때문에 1층만 운영하면서 주차가 너무 부족합니다. 손님들이 불편해서 시장을 안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민 후보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당선되면 시가 매입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빠르게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후보들을 알아본 시민들이 잇따라 다가와 악수를 청했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셀카를 요청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떡집에서는 서로 떡을 권하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비교적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규모 군중 앞에서의 연설 대신 상인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방식의 선거운동이 펼쳐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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