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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174bpm…인천지하철 '지옥 계단' 가보니[출동!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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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우은식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계단이 보여 올라가려 했는데 끝이 안 보여 깜짝 놀랐다."

7일 오전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가좌역 1번 출구. 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출구 방향 계단을 올려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처음 이 역을 처음 찾았다는 그는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하철 일부 역은 출구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으로 악명이 높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지옥 계단’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얼마나 가파르고 긴지 직접 체험해봤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석남역 1번 출구였다.

출구 방향으로 걷자 거대한 계단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계단 끝은 보이지 않았다.

직접 세어본 계단 수는 136개. 마지막 계단을 밟았을 때 스마트워치에는 최고 심박수 167bpm이 찍혀 있었다.

이어 방문한 서부여성회관역 1번 출구는 더욱 가팔랐다. 출구까지 이어진 132개의 계단을 오르는 데만 2분29초가 걸렸고,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최고 심박수는 174bpm까지 치솟았다.

서부여성회관역 인근에 거주하는 서혜욱(68) 씨는 "젊은 사람도 힘든데 노인들은 어떻게 계단을 오르겠느냐"며 "이 주변 사람들은 웬만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승수(45) 씨는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만 내려갈 때는 운동 삼아 계단을 이용한다"며 "매일 다니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인천가좌역 1번 출구의 계단 수는 124개였다. 출구 높이는 약 22m로 아파트 7층 높이와 비슷하다.

역 내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승강기가 운영되고 있었다. 승강기 앞에는 '노약자, 장애인, 비장애인 모든 이용자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실제로 대다수의 이용객은 계단보다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출구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역사임에도 관련 민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은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역 구조에도 익숙하다"며 "민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설계될 때 역 상부에 지나다니는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에는 출입구의 폭이 좁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좁고 깊은 계단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의 영향으로 현재는 설치가 어렵지만, 향후 지하화 사업이 진행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2016년 개통 이후 정기적으로 소방훈련과 비상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도대피블록 등 안전시설을 갖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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