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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외교관 정보 1만건 유출…초유의 국립외교원 해킹 파문

노컷뉴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 교육시스템 서버가 장기간 해킹에 노출돼 전현직 외교관과 타 부처 공무원 등 최대 1만여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사실상 한국 외교관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상의 공격자는 지난해 4~5월 서버를 장악한 후,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국립외교원 온라인 교육시스템에 접속했다. 외교부는 올해 2월 해당 시스템이 해킹에 노출됐다는 정황을 관계기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사이트를 긴급 차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시스템에 약 1만 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었다"며 "초유의 사태이고 국가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만여건 데이터에는 외교부 소속 외무공무원,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주재관과 행정직원을 비롯한 인력들의 정보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성명, 아이디,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고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등은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각국 재외공관에서 활동 중인 외교관 2500여명과 주재관 350여명 외에도 전직 외교관 및 파견 공무원 다수의 개인정보가 이번 사태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는 저장된 정보 1만여 건 중 '상당한 규모'의 유출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당국자는 "(1만여 건 데이터에) 중복 인원이 있는지는 더 판단해봐야 한다"면서도 "외교부 본부 인원 2500명은 거의 다 포함됐다고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해킹 조직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킹 주체와 관련해 "여타 국가들이 배후에 있는 해킹 조직 등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소행으로 단정할 만한 기술적 근거는 부족하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2년 외무 공무원들의 대면 교육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구축됐으며, 개통당시를 비롯해 수시로 보안 점검이 이뤄졌다고 한다. 다만 이번 해킹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인지하지 못했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탐지가 어려웠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올해 초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약 5개월이 지난 전날에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규모 유출은 유례없는 경우여서 외교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사안으로 인식했고, 조치와 조사, 관련 검토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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