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호호 아름다운 정원'의 섬 손죽도

현충일(6일)에 지인들과 함께 손죽도를 방문했다. 면적 2.92㎢, 해안선 길이 11.6㎞인 손죽도는 임진왜란 때 녹도만호 이대원이 전사한 곳으로 큰 인물을 잃어 크게 손해를 보았다고 하며 손대도(損大島)라 불리다가 1914년 손죽도로 개칭했다.
유적으로는 이대원 장군의 사당이 있으며, 주민들은 해마다 3월 3일에 장군을 기리는 제를 지낸다. 북서쪽 돌출부 끝에는 무인 등대가 있고 동네 앞에는 길이 1㎞되는 손죽해수욕장이 있다. 선착장 건너편에는 아름다운 삼각산이 있고 손죽마을 남쪽에는 이대원 장군이 진을 치고 방어하면서 봉화를 올렸다는 봉화산이 있다.
손죽도 경기가 한창일 때는 352세대에 인구가 1500여 명에 달했고 학생 수가 300여 명이나 됐다. 지금은 100세대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며 300명이나 됐던 학교는 학생이 없어 3년 전 폐교됐다.
손죽도는 1월 평균기온 3.2℃, 연평균 기온 15.0℃, 연 강수량은 1,433㎜이다. 온대 해양성 기후로 아열대 희귀 식물의 서식처이다. 기후가 온화하고 눈이 내리지 않아 이국적인 식생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마을 집 정원에는 온갖 꽃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동네 집 정원에서는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리나라 100여 개의 유인도를 돌아본 필자의 눈에는 정원 박람회를 여기서 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죽도 출신인 이민식씨에게 "모든 집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깜짝 놀랐다"고 하자 "그래서 손죽도를 '가가호호 정원 마을이라고 부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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