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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못 넘길 줄 알았는데"…희귀병 이겨낸 정비공, 세계 최고 골프무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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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난치병인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아일랜드의 아마추어 골퍼가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내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 데이비드 하워드(27)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154회 디 오픈에 출전한다. 디 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이자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1456위인 하워드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며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워드는 7살 때 폐와 장, 췌장 등에 끈적한 점액이 쌓여 장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 유전질환인 낭포성 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치료제가 충분하지 않았던 당시 그는 10대 시절 인터넷에서 자신의 질환 평균 수명을 검색한 뒤 20대 중반을 넘기기 어렵다는 설명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상태로 디 오픈에서 경기하게 됐다"며 "정말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비사 자격증을 가진 하워드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다 2023년 말 일을 그만두고 골프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현재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며 올해 말 유럽 투어 프로 자격을 얻기 위한 퀄리파잉스쿨(Q-School)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하워드는 과거 질병 때문에 삶을 포기했던 시절도 있었다. 10대 후반에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술에 의존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조증과 정신병적 증상을 겪으며 몇 주 동안 침대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삶은 크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잦은 입원을 반복했지만 지금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세계 최고의 골프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었다.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낸 뒤에는 같은 병을 앓는 어린이와 부모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고 한다. 하워드는 "낭포성 섬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결코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같은 병을 가진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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