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의대 초과 선발 11명, 대입포털 '어디가' 미반영
순천향대가 올해 의과대학 신입생을 모집정원보다 11명 초과 선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는 이 같은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교협이 운영하는 '어디가'에는 2026학년도 순천향대 의예과 정시 모집인원이 30명으로 표기돼 있으며, 합격자의 수능 백분위(50%·70%컷)와 환산점수도 공개돼 있다.
문제는 이들 합격선이 모집정원 30명이 아니라, 정시 충원 과정에서 초과 선발된 11명을 포함한 실제 합격자 41명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라는 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디가 시스템상 모집인원은 정원만 입력하도록 돼 있어 30명을 수정할 수 없었다"며 "공개된 합격선은 실제로는 41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는 2026학년도 의예과 모집인원으로 수시 72명(정원 외 9명 포함), 정시 30명 등 모두 10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정시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합격자를 중복 집계하는 착오가 발생해 모집정원보다 11명 많은 113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어디가'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초과 선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 어디가에는 정시 모집인원이 30명, 경쟁률은 23.9대 1로 공개돼 있지만, 실제 선발인원인 41명을 기준으로 하면 경쟁률은 17.5대 1로 낮아진다.
합격선 역시 실제보다 낮게 공개된 셈이어서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은 '어디가'를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하는 만큼 최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며 "순천향대 의대 합격선이 실제보다 낮아진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홈페이지에도 초과 선발 사실에 대한 안내는 없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디가와 순천향대 홈페이지를 통해 초과 선발 사실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4월 30일 순천향대에 2028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초과 선발 규모인 11명만큼 감축하도록 조치했지만, 이 사실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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