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브라질, 민항기·공급망·뷰티서 동반 성장 가능"(종합)
[상파울루·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에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공지능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제의 심화 그리고 공급망 재편으로 전 세계 산업과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첨단 산업의 필수적인 리튬, 니켈, 철광석 등 핵심 광물의 보고다. 또한 수력,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청정에너지에 바이오, 에탄올 시장까지 선도하고 있고,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형 민항기 생산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는 물론이고 자동차,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갖춘 첨단 제조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남미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 기업의 브라질 진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양국 간의 교역 규모는 잠재력에 비하면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한국·브라질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이제 양국이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발굴해 나가야겠다"며 "앞으로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을 포함해서 핵심 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까지 이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 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중요한 파트너,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께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미래의 공동 번영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분야들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결실로 맺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룰라 대통령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양국은 이제 협력을 통해서 서로의 잠재력을 현실화시키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뢰와 협력을 통해서 서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도 제조업과 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재와 유통 분야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우키민 부통령은 "대한민국은 기술 강국이고 브라질은 천연자원 강국"이라며 "브라질은 이러한 자원들을 단순히 수출하는 데 그치고 싶지 않다.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협력을 앞으로 더욱 진전시키고, 기술 이전과 엔지니어 교류도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문화는 브라질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식품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고 반겼다.
그는 "양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는 점을 항공우주 분야에 비유하자면 '이제 함께 날아오를 준비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브라질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공고한 두 국가로서,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등 한국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브라질은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핵심 국가다. 한국은 첨단 제조와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 공급망까지 한 팀이 되어 세계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둘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양국은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시대적인 파트너"라며 "이제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켜 미래 첨단 산업까지 함께 나아가야 한다. 오늘을 계기로 한-브라질 원 팀이 출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차가 브라질에서 3년 연속 연간 '20만 대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이같이 묻자 "중국도 요새 세게 하고 그래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브라질자동차딜러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브라질에서 2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9만6723대로 지난해 상반기(8만6316대) 기록을 웃돌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 판매량 역시 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상파울루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비야디(BYD)가 지난해 브라질 포드 공장을 인수해 생산 기지를 가동하는 등 중국 자동차의 남미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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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knockro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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