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다"더니 CCTV 지우고 거짓 연기…애견호텔서 죽은 반려견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애견호텔에 맡겨진 반려견이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살짜리 보더콜리 '후치'의 견주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출장을 가며 한 애견호텔에 후치를 맡겼다.
하지만 다음 날 밤 10시경 호텔 측은 "후치가 울타리를 타고 넘어갔다 낮 12시쯤 사라졌다"고 전했다. 당시 호우경보가 내린 날씨 속에서 견주와 지인들은 시내를 돌며 밤새 수색에 나섰다.
이상함을 느낀 견주가 호텔 CCTV를 확인하려 하자 업주는 "조작할 줄 모른다"며 피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후치가 사라진 시간대의 CCTV 영상 기록을 이미 임의로 삭제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가 직접 찾은 애견호텔 내부는 엉망이었다. 에어컨이 꺼져 매우 더운 환경에 규정을 위반한 케이지가 방치돼 있었고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나 썩은 음식이 가득했다. 창고 안쪽에는 불법 개조된 듯한 공간까지 마련돼 있었다.
이후 견주가 포렌식을 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직접 챙겨 떠나자 그제서 업주는 A씨에게 "사실 후치가 죽었습니다"라고 실토했다.
조사 결과 업주는 이미 후치가 쓰러져 동물병원에서 폐사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견주에게 멀쩡히 산책하고 있다는 거짓 사진과 문자를 보내며 범행을 숨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들은 견주가 경찰과 함께 호텔을 찾았을 때 후치는 포대자루에 담긴 채 부패가 심각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현재 견주 측은 해당 애견호텔을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애견호텔 측은 홈페이지를 닫고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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