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그들이 '새만금 신공항' 반대하는 이유

서해를 바라보며 북으로는 금강, 남으로 만경강과 접한 전북 군산은 새만금 간척공사 전에는 군산만, 옥구반도 등으로 불리었다. 이는 주변에 크고 작은 섬이 많았고, '곶(串)'과 '만(灣)'이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이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하천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는 황금 모래로 이뤄진 삼각주와 다양한 어패류·염생식물 등이 자생하는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에서 분별없는 개발로 하천은 대부분 사라지고 바닷물 오염으로 어족자원은 고갈되었다. 삼각주는 존재 자체가 위험에 처했으며, 어민들 삶의 터전(어업·양식·식량 공급)이었던 갯벌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래도 다양한 생명체가 발견되는 갯벌이 일부 남아 있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옥서면 선연리(남수라마을) 해안가와 접한 '수라갯벌'이다.
새만금은 선사 문화 꽃피었던 지역
위 사진은 <수라/하제 생명 사진전>(2025년 11월) 전시장에서 찍었다. 만경강·동진강 하류(새만금)에는 떡조개, 말백합(생합), 개량조개, 죽합, 맛조개, 피조개, 새꼬막, 떡조개, 개조개, 새조개 홍합, 우럭(대형조개), 일본재첩, 부채가리 등 다양한 어패류가 살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중 수라갯벌 우럭은 훨씬 컷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금은 자생할 수 없는 상태란다.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패총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새만금으로 알려진다. 전국의 600여 개 패총 중 1/3이 새만금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 패총은 강변이나 해안가에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굴이나 조개를 까먹고 버린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마치 무덤 봉분처럼 쌓여 있다고 해서 조개무덤(조개무지)이라고도 한다.
석기시대 유적은 주로 하천이나 해안에서 발견되는데, 군산은 사람이 정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1967년 선유도 패총에서 빗살무늬 토기 조각이 처음 발견됐다. 새만금 인근 도서(가도, 내초도, 노래섬, 띠섬, 비응도, 오식도, 개야도 등)에서도 30여 개가 조사됐다. 이는 선사시대 문화가 꽃피었던 지역이었음을 암시하는 통계이기도 하다.
군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수라갯벌'
지난 주말(13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공동단장 오동필)은 수라갯벌 답사(오후 2시~5시 30분) 진행했다. 참석자는 22명으로 경남 울산, 충북 옥천, 경기도 수원, 인천, 서울 등 다양했다. 그중에는 전북 녹색연합, 서울 성미산 대안학교 교사와 학생들, 서울 은평구 물푸레 생태교육센터, 그리고 미국에서 온 참석자도 있었다. 그는 생태와 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해 참석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오동필 단장이 환영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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