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도 폐쇄도 아닌 바다하늘길… 관광객만 혼란"

강원도 고성군의 대표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송지호 바다하늘길'이 정식 개방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 13일 오후 찾은 죽도 일대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한산하던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고, 차량들은 인근 도로와 상가 앞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기대했던 바다하늘길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기대 안고 찾은 관광객들, 실망만 안고 돌아가
죽도로 연결되는 바다하늘길 입구에는 "시범운영 종료"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만 세워져 있을 뿐, 언제 개방되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입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입구는 붉은색 차단 시설물로 막혀 있었고, 현장에는 관광객들의 문의에 응답할 안내요원이나 관계 공무원도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김서호 관광객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개방됐다는 소식을 보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습니다. 그런데 와보니 입구에 팻말 하나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입니다. 출입이 가능한지, 언제 개방하는지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게 관광객을 맞이하는 행정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주에서 왔다는 또 다른 관광객도 목소리를 높였다.
"죽도를 가까이서 보고 다리를 건너 걸어볼 생각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언제 개방하는지 안내판조차 없고, 홈페이지 안내도 부족합니다. 군청에 정식으로 항의할 생각입니다."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인근 상인들의 고충도 적지 않았다. 죽도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원래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곳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상가 앞까지 차량을 세워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관광객도 불편하고 상인도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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