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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더비 우승' 한화 강백호 "장외 홈런 못한 게 내심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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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가 서든데스 끝에 오태곤(SSG 랜더스)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 결승에서 서든데스까지 8개의 홈런을 기록, 오태곤(7개)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1대 1 결승 맞대결에서 강백호는 7아웃까지 오태곤보다 1개 적은 홈런 3개를 터뜨렸으나, 30초 휴식 후 1분 동안 4홈런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서든데스로 몰고 갔다. 특히 3초를 남기고 우측 폴을 때리는 타구를 날려 극적으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오태곤이 30초 동안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한 반면 강백호는 두 번째 타격에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홈런 더비 우승을 확정했다.

홈런을 직감한 강백호는 호쾌한 배트플립을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들어온 강백호는 "처음으로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해봤다. 되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마지막에 너무 흥분해서 빠던(배트플립)을 했는데 스태프 분을 맞힐 뻔했다. 너무 죄송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이 집중했다. 가을야구 하는 것처럼 임했다. 정말 세게 쳤다. 되게 짜릿했고, 도파민도 많이 올라왔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오태곤과의 결승 맞대결을 돌아보며 "사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나 오스틴 딘(LG 트윈스) 선수랑 할 줄 알았다"면서 "예선에서 형이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여유 있게 이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질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고도 말했다.

이날 강백호는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것은 물론 비거리 145m 대형 홈런도 수차례 날리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강백호는 "사실 저는 오늘 비거리상을 노리고 왔다. 목표는 잠실구장을 넘기는 것이었다. 장외홈런을 못 한 게 내심 아쉽다. 우승을 못 해도 그거 하나만은 하고 싶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직 KBO 올스타전이 남은 만큼 장외홈런 기회는 남아 있지만 강백호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요즘 감이 안 좋아서 안타라도 쳤으면 좋겠다. 내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홈런 더비 정상에 오른 그는 우승 상금 1000만원과 에어드레서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배팅볼 투수로 공을 던져준 한준수(KIA)는 부상으로 헤드폰을 받는다.

한준수를 배팅볼 투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강백호는 "경기 30분 전에 (허)인서, (문)현빈이, (박)민우형, (이)도윤이 등 선수들이 공을 던져줬는데 준수 공이 제일 좋았다. 원래 강한 공을 좋아한다. 전통적으로 포수가 배팅볼을 잘 던진다는 말도 있고, 준수랑도 워낙 친해서 잘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우승 상금을 나눌 생각도 있냐고 묻자 강백호는 "사실 준수가 올해 계속 제 방망이를 쓰고 있다. 오히려 제가 보답을 받은 것"이라고 웃으며 "그래도 준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상금을 나눌 생각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홈런더비 우승으로 기분을 전환한 그는 "전반기에 한화가 5할 승률을 맞췄다. 후반기에 순위싸움을 할 때 제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후반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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