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다시 가보니 녹조 범벅 "배양해서 키우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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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온과 장마에도 낙동강의 녹조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이승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팀에 보낼 시료 채수를 위해 2일 낙동강하류 물금·매리 지점과 대동선착장 등을 찾은 부산환경운동연합 조사팀은 아찔한 악취에 코를 틀어막았다. 이명박 정부 시기 지어진 낙동강 보로 인해 고인 강물은 점점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녹조 대확산 가능성, 수문 열어야"
이날 현장을 방문한 건 강미애 부산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특별위원회 위원장, 노현석 협동사무처장 등 3명이다. 이들은 오전 11시와 12시 사이 대동, 매리에 이어 삼락, 화명 생태공원 인근에서 4개의 시료를 각각 유리병에 담았다. '녹조라떼'가 된 강물을 기자에게 보여준 그는 지난달 23일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더 빨라진 낙동강 '녹조라떼'... 이 대통령 소환한 이유 https://omn.kr/2isyd).
하루 전 비가 많이 내렸지만, 유해 남조류가 만든 녹조를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노 사무처장은 "모아놓고 키우는 것처럼 배양하는 꼴"이라며 특히 "매리와 같은 먹는물 취수장 앞에서도 녹조가 이 정도인 건 문제가 크다"라고 우려했다. 물금·매리와 칠서, 강정·고령 등은 지난달 말부터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기록 중이다.
녹조 원인인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당 1천 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분류한다. 물환경정보시스템 누리집을 보면, 6월 29일 기준 칠서는 1㎖당 2만6406(22일 18,836)개, 물금·매리는 2만9101(22일 13,288)개로 파악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상황판단회의를 저울질하는 조건에서 노 사무처장은 당장 현장을 와보라고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시급히 필요한 건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이대로 간다면 이재명 정부의 계절관리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노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
- 오늘 어디를 다녀왔나?
"오전 11시와 12시 사이에 물금·매리 지점, 대동선착장, 삼락·화명생태공원 일대를 돌았다. 강미애 생명의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저,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3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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