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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광주 "일방·획일적 서·논술 평가 도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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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내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술·논술 평가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일선 교사들이 현장과 소통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광주지부는 13일 오후 전남광주교육청 전남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김대중 교육감의 일방통행식 정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시행까지 불과 여섯 달, 그 평가를 설계하고 고민해야 하는 교사들과는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도, 협의도 없었다"며 "교사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정책 추진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초등 662명, 중학교 691명, 고등학교 255명, 특수학교 7명, 유치원 2명 등 교사 1617명을 대상으로 서술·논술형 평가 도입 설문조사를 했다.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방향에 대해 38.7%는 동의했으나, 60.9%는 반대했다.

서술·논술 100% 시행으로 기대되는 점에는 학생 사고력·표현력 신장 24.8%, 토론·글쓰기 중심으로 수업방식 개선 유도 23.7%, 과정 중심 평가의 정착 12.9%,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 7.3%, 학생의 학습 동기·참여 향상 4.5% 순으로 응답했다.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성적 관련 민원·이의신청 증가 84.5%, 채점의 공정성·신뢰성 논란 79.5%, 출제·채점 등 평가 업무 부담 증가 73.3%, 교사의 평가 자율성 축소 20.9%, 외부에서 개발된 문항 활용시 수업과 평가의 괴리 18.4% 순으로 대답했다.

전교조는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교사도 적지 않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100% 전면 시행이라는 획일적 강제와 내년부터라는 무리한 속도, 현장을 배제한 일방적 절차 때문"이라며 "준비 없는 전면 시행은 결국 사교육 시장만 키우고 학생 간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교조는 "서술·논술형 정책 최종안 확정 이전에 현장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교사들이 함께하는 정책 추진 협의 창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남광주교육청은 서술·논술 평가 전면 시행에 앞서 2026년 지침 예고와 교원 연수를 시작한 뒤 2027학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특정 과목, 지역·학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후 현장 수용성을 점검해 2032년까지 초·중·고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서술·논술형 평가의 핵심 전제인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광주형 AI 평가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칭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설립해 평가와 교육과정, 수업, 진학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평가원은 올해 9월 추진단을 구성해 조직 설계를 마치고 2027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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