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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승용 디젤차 비중 0.6% 불과…"하이브리드·전기차에 수요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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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영향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소수점 단위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우수한 연비와 친환경성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체 차량(승용·승합·화물·특수) 85만636대 중 디젤차는 2만603대로 2.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HEV는 28만9814대(34.0%)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27만3007대)와 EV(19만8509대)가 뒤를 이으며 친환경차 선호가 뚜렷해졌다.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입지는 보다 좁아졌다.

상반기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 75만2404대 중 디젤차는 4374대로 점유율이 0.6%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 선호도가 높은 화물차 시장에서도 디젤차는 1만758대(12.7%)가 등록돼 LPG(3만8336대)와 전기(2만5107대)에 이은 3위로 밀려났다.

디젤차는 1980년대 제2차 오일쇼크 이후 우수한 연비로 주목받기 시작해, 2000년대 유로4 친환경 기준 충족과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

'클린 디젤'을 앞세워 한때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도입을 위해 EV와 HEV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고연비·친환경 수요도 디젤에서 HEV와 EV로 빠르게 이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유 가격 상승도 디젤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20년 이전 경유는 휘발유 대비 약 200원 저렴해 유지비 절감 효과가 컸지만, 최근 그 격차가 20원 미만으로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875.42원, 경유는 1859.75원으로 가격 차이는 15.67원에 불과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생산을 종료했고, 기아는 쏘렌토 2.2 디젤 모델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선 독일 3사(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이 디젤 모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1096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HEV와 EV 상품성이 개선되며 승용 디젤차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상용차 영역도 EV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어 디젤차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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