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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교향악이 더 멋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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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교향악이 더 멋질 수 있으리라
1961년 5. 16. 당시 상황과 박정희- JP 인척 관계를 잘 아는 어느 분의 말씀이다. "5.16. 쿠데타는 박정희 - JP의 공동작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5·16 쿠데타는 JP가 기획, 연출한 작품으로, 거기엔 언젠가 그런 꿈을 꾸었던 박정희는 JP가 만든 가마에 올라탔다. 그래서 박정희는 18년 간 대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지금은 고인인 분이 오래전, 나에게 하신 그 말씀은 두고두고 5.16. 쿠데타의 정곡을 꿰뚫는 말씀으로 여겨졌다. 다시 을 들춰 본다.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났다. 그 혁명이 성공했음에도 자유당 말기의 암울함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이어 들어선 장면 내각은 국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정부의 무능과 함께 국가 안보의 초석인 군(軍)은 썩고 있었다. 학생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하지만 정부는 어쩔 줄 몰랐다. 혼돈은 점차 극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해(1960년) 6월에는 경찰관들의 데모가 있었고, 9월에는 초등학생들도 시위에 나섰다는 기사가 신문의 주요 면을 장식했다. 1961년 3월 21일에는 대구에서 횃불 시위가 벌어졌다. 혁신계 정당과 일부 대학생들이 반공법과 데모규제법을 폐지하라면서 횃불을 들고 행진한 것이다. 육사 8기생인 나는 1,300 여 명의 동기생 가운데 한국전쟁으로 절반을 잃었다. 나로서는 이 혼란스러운 풍조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그리하여 나는 군 수뇌부의 부정 ․ 부패 ․ 무능 문제를 제기하면서 3성 이상 장군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정군(整軍) 운동을 주도했다. 그 결과 나는 영창에 갇히고 군복을 벗었다. 게다가 나의 처삼촌(박정희 소장)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당시 헌병감은 나를 협박했다. 나는 1961년 2월 15일 군복을 벗고, 곧이어 19일 대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2군 부사령관으로 있던 박정희 소장을 만났다. "이제는 혁명을 해야겠습니다." "그래? 나도 이런 때가 오리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왔지." 두 사람은 굳게 손을 잡았다. 이후 4월 7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 건물 옥상에서 쿠데타를 모의하던 동지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박정희 소장을 모시고 올라갔다. "자! 여기를 보라! 이분이 우리를 이끌 분이시다." 그 순간 '와! ' 하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박정희 소장이 그들에게 말했다. "구국의 순간이 왔다. 지금이 나라를 구할 절호의 기회다. 같이 살고 같이 죽자, 기회는 여러 번 오는 게 아니다." 간결함이 박정희 다웠다. 그날 핵심 동지 29명은 육사 2기 박정희 소장, 5기생 4명, 8기생 16명, 등 기타 10 여 명이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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