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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도 코미디도 와장창... '남편들' 왜 이렇게 만들었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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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남편들>을 보고 민망했다. 이 영화는 쏟아지는 수많은 작품 사이에서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 대한 어떤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게 될까.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에 이르는 홍콩영화 황금기가 저물어갈 무렵, 단 몇 주 만에 만들어진 졸작들의 범람이 홍콩영화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돌이킬 수 없게 훼손한 일을 잊지 않고 있다.

그저 한 편 영화의 문제가 아니다. 작품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누어 산출한 뷰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넷플릭스의 순위 산정 방식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가운데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적어도 외연적으로 그렇다.

넷플릭스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6월 20일 기준)를 뜯어보자. 최상단엔 지난해 말 공개된 <대홍수>가, 그 아래엔 마동석 주연의 <황야>, 전도연과 설경구의 <길복순>이 자리한다. 이중 <대홍수>는 8000만 뷰를 넘겼고, <황야>는 7000만 뷰를 넘겼다. 극장에 개봉해 관객수 1000만 명을 넘는 영화가 드문 현실을 고려하면, 넷플릭스로 곧장 작품을 공개하는 방식이 적어도 인지도 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작품 순위와 노출에 전혀 반영하지 않는 시청자 평가를 따져보면 이들 작품이 성취만을 거두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데이터베이스라 해도 좋을 IMDb에서 <대홍수>의 평점은 5.4에 그친다. 또 다른 유력 영화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관객 점수는 35%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 이용자 중심의 왓챠피디아에선 2만4000여 명이 평균 별점 5점 만점에 1.9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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