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올공'에 '올인'하는 장동혁... 원내에서는 패싱?

"어제(18일) 비공개로 '올공'에 갔고, 오늘(19일)도 갈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올공(올림픽공원)'에 '올인'하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가 전날 별도 공지 없이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았고, 이날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대신 올림픽공원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결합했다. 사흘 연속 '올공'행을 택한 것인데, 제1야당 대표의 시선이 여전히 국회 밖에 머무는 셈이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월 17일 제헌절, 시민들에게는 '올공데이'였다"라며 "나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그 순수한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외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의 시선은 국회 안을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투톱'인 정 원내대표는 당초 불참 방침을 뒤집고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장 대표 대신 제헌헌법을 낭독했다. 원 구성 협상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대응 등 원내 투쟁도 정 원내대표가 지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지지층 결집을, 정 원내대표가 중도·외연 확장을 맡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 여의도의 주류 해석은 사뭇 다르다. '당원 중심 정당'을 고수하는 장 대표와 '국민정당'을 내세우는 정 원내대표의 노선 차이가 실제 행보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당이 '장동혁 패싱' 기류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어제도 오늘도 올공"…국회 밖만 도는 장동혁
장 대표의 외부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장 대표의 경기도 일정을 확정했고, 대구광역시 방문도 조율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의 올림픽공원 현장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을 "제헌절 행사 결석하고, 올공 출석한 국민의힘 당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공식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모습에 항의하는 의미"라며 "국회에서 제헌절 행사를 할 게 아니라, 진정 대한민국 참정권과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광장에 나와 함성을 지르는 올림픽공원 시민들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 올림픽공원을 너무 자주 찾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제도권 정치인이 이곳에 오지도 않고, 오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라며 "한 두 번 가서 관심 있는 척하면 됐지 왜 계속 가느냐는 비판이야말로 제도권 정치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심지어 올림픽공원을 찾는 행위 자체가 '중도 확장'이라는 논리도 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도 확장이라는 별도의 공간이나 보이지 않는 신기루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올림픽공원에 나와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도 확장"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집회 현장을 찾은 장 대표는 참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직접 붓펜을 들고 "올공혁명", "6·3 시민혁명", "참정권 수호"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 대표를 따라 현장을 찾은 당 소속 국회의원은 박준태·주진우·박대출·박충권·서천호 의원 등 소수의 당권파에 그쳤다.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 소속 의원 다수는 여전히 장 대표의 장외 행보와 거리를 뒀다.
장동혁 대신 헌법 읽은 정점식…원내 투쟁도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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