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서장이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 달려간 까닭

제35대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하태영 총경이 취임했다.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 그의 첫 행보는 태안해양경찰이 나아갈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태영 서장은 취임 첫날인 27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전용부두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밀입국 등 국경 범죄 예방을 위한 취약지역을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별도의 취임 행사보다 현장 안전과 직원 소통을 우선한 것이다.
취임사 역시 통상적인 메시지 대신 자신이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재직 당시 언론에 기고했던 '10년 후 대한민국 해양경찰은?'이라는 글로 대신했다. 이 기고문에는 ▲전문성이 가장 높은 조직 ▲위기에 가장 강한 조직 ▲가장 근무하고 싶은 조직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 ▲국민 신뢰도가 가장 높은 조직 ▲안전을 전담하는 부처의 외청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조직 등 미래 해양경찰이 나아가야 할 7가지 비전이 담겼다.
이는 조직 운영의 방향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철학과 비전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혁신과 현장을 모두 경험한 정책형 지휘관
1970년 경기도 양평 출생인 하태영 서장은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한 뒤 배재대학교 법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인하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립군산대학교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경찰간부후보생 49기로 임용된 이후 해양경찰청 부활 TF단장, 행정법무담당관,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수사기획과장,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장과 해상풍력안전지원 TF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장 지휘 경험도 풍부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을 거쳐 울산해양경찰서장과 보령해양경찰서장을 지내며 해상 치안과 구조안전 업무를 총괄했다.
특히 울산과 보령해경서장 재임 당시에는 '전 직원 모바일 투표를 통한 모범공무원 선발', '직원 중심 공개 인사', '리버스 멘토링', '5무(無) 의전', '가정 퍼스트(First)'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해 직원들의 높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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