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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가 한순간에 '환경오염카드'로 바뀐 사연

오마이뉴스
'기후동행카드'가 한순간에 '환경오염카드'로 바뀐 사연

서울에서 파주까지 왕복 65km 구간을 약 5년간 자차로 출퇴근 했다. 길에서 버린 시간도 시간이지만 차의 유지비와 기름값이 그렇게 아까울 수 없었다. 초반에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시도해보았는데, 차로는 한 시간 내외면 닿던 구간에 두 배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사실, 게다가 운 나쁘면 그 긴 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고 이내 차를 살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출퇴근러'로 살면서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었다. 차가 익숙해지기도 했고 퇴근이 늦다 보니 대중교통을 타고 마땅히 어디 갈 일도 별로 없었다. 언젠가 중고거래로 만난 이 가운데 한 분에게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셔서 어떡해요. 차비도 들었을 텐데"라고 말을 붙였을 때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

"아, 괜찮아요. 저 기후동행 카드 쓰거든요."

5년의 출퇴근 족쇄에서 벗어나 서울로 회사를 옮겼다. 나도 이제 서울 내 출퇴근러니 남들이 다 이용하는 기후동행 카드를 만들었다. 가끔 따릉이도 타니 통합권으로 신청했다. 지하철역에 가서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랐다. 남들이 늘 들고 다니는 무한대 그림이 그려진 파란색 카드 대신에 귀여운 서울 캐릭터가 그려진 녀석으로 골랐다. 카드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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