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 "출구 전략 모색 중…미래 생존 향해 노사 함께 가야"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최영일 대표이사는 "현대차의 미래 생존과 직원들을 위한 길로 노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담화문을 내고 "파업이라는 무기 앞에서 회사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이날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지난 13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15일까지 3일간 각 조 2시간 파업을 벌인데 이어 20~22일 각 조 4시간 파업으로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다.
최 대표이사는 "2주 넘게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이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직원들의 임금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부진을 딛고 더 큰 성과를 위해 뛰어 나아가야 할 현대차가 파업으로 멈춰서는 상황이 더욱 가슴아프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 중단 이후 회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임금과 성과급을 포함한 잔여 쟁점에 대한 현실적인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협의, 상여금 50% 인상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이사는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파업의 힘에 떠밀려 수용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의 교섭에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나아가 오랜 기간 어렵게 쌓아올린 성숙한 노사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과거의 대립적인 노사 관계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돼 직원 여러분과 현대차 가족, 부품 협력업체,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무엇이 진정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직원 여러분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5월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하고 올해 첫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주 4.5일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신규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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