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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만큼 시급한 인재 확보"…삼성전자·SK하이닉스, 국내외 채용전 '가속'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서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과 용인, 청주에 이어 호남까지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가 예고되면서 연구개발과 공정, 장비, 팹 운영 인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오는 27일까지 기흥·화성·평택·천안·온양 등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총 82개로, 지난 2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대규모 경력채용이다.

정확한 선발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세 자릿수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채용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패키지, 선단 파운드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부터 AI 기반 제조, 생산 인프라 구축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 등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원, 천안·온양 HBM 생산시설에 5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생산 기반 확대에 앞서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채용 주기를 단축하고 지원 문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인재 풀을 넓히고 있다.

올해부터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통해 경력직을 수시 채용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기존의 4년제 학사 이상 요건도 없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채용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는 모습이다.

양사의 채용 확대는 국내 생산시설 건설 일정이 빨라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 첫 번째 팹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M15X, 첨단패키징 공장 P&T7 등 생산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재 확보 경쟁은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현재 미국 8개 지역에서 325개 직무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등을 중심으로 공정·설계·장비 등 반도체 관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도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총 36개 직무의 인력을 모집 중이다.

산호세에서는 AI·고성능컴퓨팅과 HBM, 첨단패키지 분야 기술 인력을,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는 공장 건설과 시설 운영 등을 담당할 인력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글로벌 인재 확보 수단으로 설명했다.

최 회장은 "ADR 상장은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는 데 훌륭한 카드가 된다"며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세계 핵심 인재를 끌어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문 인력 확보는 양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미국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이행하려면 2030년까지 추가 인력 18만9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미국에서 공급 가능한 인력은 3만1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분야 부족 인력은 최대 8만1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제 생산능력으로 연결하려면 설계와 공정, 장비를 다룰 숙련 인력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며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역량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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