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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11주 만에 숨고르기…중동 리스크 재고조에 '상승 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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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 상승 흐름을 보이던 글로벌 해상운임이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실제 운항 가능한 선박 공급이 늘어난 데다, 미주·유럽 노선의 조기 선적 수요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 공격을 주고받고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이 급감한 만큼, 중동발 운임 상승 압력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184.83으로 전주 3326.87보다 142.04포인트(4.3%) 하락했다.

SCFI가 전주보다 내린 것은 11주 만이다. SCFI는 지난 4월24일 1875.26에서 7월3일 3326.87까지 10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77.4%에 달한다.

운임 하락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와 다시 항로에 투입되면서 선박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봉쇄와 대기 등으로 특정 해역에 묶여 있던 선박이 운항에 복귀하면 선박의 항차 회전율이 높아진다.

시장에서 실제 운용할 수 있는 유효 선복이 늘어나는 만큼 운임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병목 완화와 함께 미주·유럽 노선의 수요 조정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주 노선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수입업체들이 물량을 앞당겨 보내는 조기 선적이 집중됐다.

여기에 3분기 소비 성수기 대비 물량까지 겹치면서 운임이 빠르게 올랐다.

하반기 들어서자 앞당겨 처리한 주문이 상당 부분 소진되고 높은 운임에 부담을 느낀 화주들이 선적을 줄이면서 신규 예약 수요가 약화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이 다시 갈등 국면에 들어서면서 해상 운임도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면서 선박의 전쟁보험료 등 비용이 오르고 있어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을 봉쇄한 이후인 지난 12일에는 통항 선박이 6척으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는 향후 페르시아만 노선 운임과 전쟁위험할증료가 먼저 오르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럽과 미주 등 다른 항로에도 비용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등이 빠져나와 전 세계적으로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해상 운임이 소폭 내려간 것은 맞다"며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면서 전쟁보험료도 다시 뛰고 있어 향후 운임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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