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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오르기 전 이미 시작된다”…당뇨 발병의 숨은 신호 '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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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당뇨병은 혈당 상승에 앞서 인슐린 과다 분비가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지난 15일 구독자 89만9000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출연한 김태균 소화기내과 의사는 "7년 동안 당뇨가 생기는 원리에 대한 의학적 이해가 엄청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최신 의학에서 밝혀 보니까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는 것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올라가는 게 먼저"라며 "내가 많이 먹어 췌장이 쥐어짜이는 게 먼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는 혈당이 높은 병이 아니라, 인슐린이 많이 나오는 게 시작"이라며 "당뇨 발병 관점에서는 '인슐린이 쥐어짜이는 병'이라고 알고 계셔도 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식사로 인슐린 분비가 반복적으로 늘어나면 몸이 이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결국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특히 탄수화물 중 '과당'과 지방 중 '팔미트산'이 당뇨를 세게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김 원장은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라면, 음료수 안에 과당과 팔미트산이 많이 들었다"며 "요즘 연구에서 이게 유독 더 중요하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 과다 분비가 장기 곳곳에 지방을 쌓이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간이 당을 가지고 지방을 만들고, 그 지방이 췌장과 간 등에 쌓이면서 당뇨가 점점 진행된다"며 이 과정에서 장기 곳곳에 비정상적인 지방이 쌓이는 '이소성 지방'이 형성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과도하게 분비된 인슐린은 간에서 당을 팔미트산과 같은 지방으로 전환되도록 만든다”며 "이소성 지방이 끼면 제일 먼저 인크레틴 저항성이 생기고, 간에 기름이 끼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무한 루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췌장과 피하 지방, 근육이 모두 작게 태어난 한국인 체질 특성상 조금만 많이 먹어도 내장 지방과 이소성 지방으로 바로 이어져 당뇨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장은 "당뇨는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보다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당뇨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밥 줄이기'와 '근육 키우기'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제 밥 반 그릇을 정량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며 당질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한 "췌장이나 피하 지방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유일하게 내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은 근육밖에 없다"며 "근육은 인슐린 없이도 식후 당의 75%를 그냥 소모하기 때문에 근육 운동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초기 환자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당뇨 전단계나 초기 당뇨 진단받은 분들은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하라"며 "당뇨 시작 후 5~10년의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이때 체중을 10%만 빼더라도 완화할 수 있고, 약을 다 끊고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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