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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敵 전락 '삼닉 레버리지ETF'…금융당국은 궁극의 해결책 찾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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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출시된 이른바 삼닉레버리지ETF가 국내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감독당국과 업계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는 형국이 됐다. 급기야는 대통령으로부터 '신속한 대책마련' 지시까지 떨어졌다. 대통령 일침에 금융당국은 서둘러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할머니들까지 지역금융기관에 맡겼던 예금을 찾아 투자하게 되면서 '자금 블랙홀'이 돼버린 이른바 삼닉단일종목 레버리지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초우량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말한다. 당초에는 이른바 '미장'을 찾아 떠나는 서학개미들을 국내 증시에 붙들어 두고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장밋빛 명분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사람들이 새마을금고나 신협에 맡겼던 돈까지 모두 빼 ETF로 뛰어들면서 증시는 불장이 됐지만 자금시장에서는 PEF를 일으키기가 어려울 정도로 '돈가뭄'이 심해졌다는 볼멘소리들을 하기도 한다. 회사채 시장도 얼어 붙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ETF를 판매한 금융사들이 행복한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4종은 6월말 2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에서 7월 셋째주에는 6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이 생기면서 손익이 2주 사이에 8조원 이상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쯤되면 서학개미들의 돈을 잡겠다며 힘차게 출범한 단일종목ETF가 너도 나도 한마디씩 힐난을 건네는 자금시장의 공적으로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것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매우 강한 어조로 후회와 반성의 뜻을 밝힌바도 있다. 이런 정서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인지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14일 모여 현행 1천만원인 증거금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증거금 수준을 일거에 수억원대로 올리지 않는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현행 1천만원인 증거금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리면 물론 이 정도 규모의 증거금을 마련할 수 없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지는 못하면서 자금규모가 조금 줄기는 하겠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들이 대체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와 같은 과열을 조금 막는 규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그야말로 첫 걸음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게시판에는 이들 특정종목 대형주 기반 레버리지·파생 ETF의 과도한 확대에 대한 규제 및 안정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16일 현재 3만 3천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규제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런 국민여론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진짜 실효적이긴 하겠지만 충격이 큰 이른바 '상폐' 즉 코스피에서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를 아예 퇴출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그만큼 개인투자가들과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그만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 문제ETF를 상장폐지한다면 시장을 과도하게 흔드는 현상들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그러나 상폐라고 하는 것도 일정한 요건이 있고 또 상폐때 투자자에 대해 어떻게 손해를 막아 줄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것도 쉽지는 않다.
 
따라서 무리한 리밸런싱 매커니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해결의 열쇠라고 보는 금융투자업계의 시각과 전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전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ETF 운용의 가장 큰 문제는 그날 그날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장 마감 직전에 사거나 팔아야 한다는데 있다는게 금투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더 팔아야 하고 오를 경우는 더 사야한다는 구조가 문제라는 얘기다. 결국 주가가 상승할때는 상승을 부채질하지만 하락할때는 하락장에 기름을 붓는다는 것이다.
 
이런 리밸런싱과 헤지구조가 고쳐지지 않으면 증시의 변동폭을 키우는 현재의 문제는 해결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를 장 마감때가 아니라 장중으로 분산할 수 있으면 증시변동에 주는 영향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강하게 눈길이 간다.
 
또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일거에 없앨 수 없다면 일정 기간을 두고 1.8배로 롤오버 하고 또 일정기간이 지난뒤 1.5배, 그 뒤에는 1.3배 하는 식으로 줄여가는 방안도 있을수 있다.
 
소는 이미 잃었지만 무너지거나 헐거워진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다음에 들일 새 소를 지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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