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의혹 폭로' 中 탐사기자 강제 송환 위기…"박해 우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부패 의혹을 폭로해 온 중국의 언론인이 태국에서 중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이 주장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RSF)와 비영리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성명을 내고 태국에 구금 중인 중국 탐사보도 기자 바이자오둥(白兆東)이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바이자오둥이 중국으로 송환될 경우 정치적 박해와 고문을 당할 수 있다며 강제 추방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이자오둥은 중국 지방정부 관료들과 공산당 고위층이 연루된 부패 및 금융사기 사건을 취재해 폭로해 왔다.
그는 △건물 19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한 푸저우 해관 관장 △190억 위안약 (약 4조 1507억 원)의 가짜 금괴 대출 사기 사건 △친링산맥 불법 별장 및 관료 비위 문제 등을 집중 파헤쳐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사건에 연루된 고위 공무원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으로부터 수차례 형사 고발과 구금을 당하면서 2023년 중국을 탈출해 태국에 머물다 올 1월 태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그가 제3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바이자오둥의 신속한 송환을 위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태국 측에 보낸 사실을 로이터에 확인했다.
외교부는 "그가 비(非)국가 공작인원 수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타인의 뇌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혐의다.
국경없는기자회의 최근 보고서는 중국에는 120명의 언론인이 수감돼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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