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강진으로 13명 사망…기상청 "2~3일간 추가 여진 가능성"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며칠간 비슷한 규모의 대형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의 깊이 16㎞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 지진 관측 단계 중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구마모토시 미나미구와 야쓰시로시, 우토시, 미사토정, 마시키정에서는 진도 6강을 기록했다.
진도는 지진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규모와 달리 지역별 흔들림의 세기를 뜻한다. 진도 7에서는 서 있기 어렵고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이 떨어질 수 있다. 내진 성능이 낮은 목조 건물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국내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2차례에 걸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쇄 강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요모토 신지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대책기획관은 "이 지역은 과거에도 대형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가량, 특히 향후 2~3일 동안은 최대 진도 7 정도의 강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당일 오후 8시 기준 진도 1 이상의 여진은 이미 60여 차례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진 활동 범위가 넓어 발생 지점과 규모에 따라 이번보다 더 강하게 흔들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물 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만큼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 진원은 히나구 단층대와 후타가와 단층대 부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당시 두 번째 진도 7을 기록했던 본진 진원과는 불과 20㎞ 떨어져 있다. 기상청은 인근 활성단층이 재차 움직일 경우 최대 진도 6강 이상의 흔들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이 추가 강진 가능성을 강조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8시간 뒤 규모 7.3의 더 강한 지진이 이어졌다. 두 지진 모두 최고 진도 7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어느 단층과 관련됐는지, 2016년 지진과 직접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9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마모토현 남서부에 있는 대형 쇼핑몰 건물이 크게 파손되면서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다른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가고시마현 등에서는 약 3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차단 등으로 피해 파악이 지연됐다. 현재 구조와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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