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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초읽기? 뉴진스, 데뷔 4주년 기념 새 단체사진 공개

노컷뉴스

2024년 6월 발매한 곡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였던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데뷔 4주년 기념일에 맞춰 새로운 영상과 단체사진을 공개해 컴백을 기대하게 했다.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 데뷔일인 22일 0시, 공식 트위터(X)에 '뉴진스 데이'(NewJeans Day)라며 뛰어다니는 토끼의 로고 모션 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컵에 든 토끼 얼굴, 공식 팬덤명 '버니즈'가 쓰인 아이스크림, 토끼 모양 바, 하트, 롤러스케이트, 다양한 토끼 모양 등이 등장하는 짧은 영상도 올렸다.

'2026년 여름의 뉴진스'(2026 Summer of NewJeans)라는 제목으로 민지·하니·해린·혜인의 개인 영상과, 네 사람이 다 같이 모인 단체 영상 '하얗고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보았니?'(Did You See The White Furry Animal?)도 함께 공개됐다. 새로운 개인 사진과 단체사진이 그 뒤를 이었다. 약 2년 가까이 멈춰 있었던 뉴진스의 시계가 다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 데뷔 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다
수록곡 네 곡 중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삼은 데뷔 앨범 '뉴 진스'(New Jeans)는 정식 발매 전부터 어마어마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상에 뉴진스라는 팀을 알린 첫 번째 타이틀곡 '어텐션'(Attention)에 이어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까지 모두 주목받았고, '하이프 보이'는 마치 공략에 따라 엔딩(결말)이 달라지는 게임처럼 멤버별로 이야기를 나눈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대기업의 '물량 공세' 능력까지 자랑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를 담당해 온 비주얼 디렉터였던 민희진씨가 하이브로 자리를 옮긴 것부터가 '뉴스'였다. 신생 레이블 어도어에서 제작과 경영을 총괄하게 된 민희진 '대표'가 처음 데뷔시키는 걸그룹. 데뷔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그룹이었음에도, '멤버 소개도 하기 전 일단 뮤직비디오 전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획기적인 출발을 한 덕에 단숨에 '2024년의 신인'이 됐다.

일상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대중음악을 "매일 입는 옷"에 비유한 제작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는, 뉴진스란 이름에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와 '뉴 진스'(New Genes, 새로운 세대)가 되겠다"라는 뜻을 담았다.

데뷔곡부터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뉴진스는 '디토'(Ditto)와 '오엠지'(OMG)를 모두 메가 히트곡 반열에 올렸고,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에서도 '슈퍼 샤이'(Super Shy) '이티에이'(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를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보여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LOL)의 주제곡 '갓즈'(GODS) 가창자로 선정되기도 한 뉴진스는 2024년 상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싱글을 냈다. 한국에서는 '버블 검'(Bubble Gum)과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히트시켰다.

그해 6월에는 일본에 정식 데뷔해 '슈퍼내추럴'(Supernatural)과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발매했다. '꿈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팬 미팅만으로 이틀간 9만 명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까지가 사실상 '뉴진스' 활동의 마지막이었다. 앞서 같은 해 4월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 대표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민 전 대표는 '경영권 탈취'는 하이브가 쓴 소설에 가깝고, 정작 문제의 본질은 하이브의 뉴진스 차별·부당 대우라고 반박했다. '하이브vs민희진' 사태로 당시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 아티스트였던 뉴진스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민희진 대표 복귀' 요구 → 어도어 이탈 → 복귀 → 4인조 재편

그해 8월, 어도어는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그다음 달부터 뉴진스는 '공개적' 행보를 시작했다. 긴급 라이브 방송으로 △민 전 대표의 복귀 △제작과 경영을 대표이사가 총괄하는 기존 어도어로의 복귀 등 두 가지를 촉구했다. 내용증명으로는 어도어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 의무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어도어의 전속계약 중대 위반'이 시정되지 않았으므로 귀책 사유는 어도어에 있고, 따라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긴급 기자회견 후, 뉴진스는 더 과감해졌다. 새로운 이름 엔제이지(NJZ)로 활동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지난해 3월 홍콩 컴플렉스콘에 출연해 신곡 '피트 스톱'(PIT STOP) 무대를 공개했다. 하지만 뉴진스는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모두 패소해 독자 활동이 막혔다. 당시 재판부는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의 신뢰관계가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돼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선고했다.

재판 과정과 각종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민 전 대표가 없는 어도어와,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를 향해 강한 불신과 거부감을 드러낸 뉴진스는 1심 선고 직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멤버 중 해린·혜인이 먼저 어도어를 통해 복귀 의사를 알렸고, 민지·하니·다니엘도 뒤따라 멤버 전원이 '복귀 선언'에 나섰다. 뉴진스는 항소도 포기해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5인이었던 뉴진스는, 어도어가 다니엘을 퇴출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어도어는 다니엘을 두고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모친 모OO씨와 민 전 대표가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다니엘 등 3인에게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내일(23일) 네 번째 변론기일을 앞둔 가운데, 어도어vs다니엘 소송에서는 뉴진스가 △연예 기획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조합을 설립하고 △홍콩 컴플렉스콘의 주최사이자 조세회피처인 케이만 제도에 설립된 중국 자본 회사 A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A사와 2025년 9월 25일 맺은 전속 협약서를 증거로 제출한 바 있다.

멤버 전원이 어도어 이탈을 시도하고 타사와 이중계약했음에도 다니엘에게만 소송한 이유로, △이모셔널 오렌지스(Emotional Oranges) 협업 음원 녹음 등 뮤지션 활동 △화보 촬영 및 광고주와 독자 계약 등 상업 활동을 실행한 건 다니엘이 유일하다고 어도어는 설명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뉴진스의 음악…표절 의혹 제기도

지난해 3월 발표한 '피트 스톱'을 포함하더라도, OST·컬래버레이션·리믹스 등을 제외한 오리지널 곡이 아직 스무 곡이 되지 않는 뉴진스. 충성도 높은 팬들뿐 아니라 수많은 '고정 청자'를 보유한 데 힘입어 여전히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이들의 일본 싱글 수록곡 '라이트 나우'가 지난 10일 기준 누적 재생 수 1억 5만 4018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나우'는 뉴진스 발매곡 중 16번째로 '1억 스트리밍' 곡이 됐고, 지금까지 뉴진스가 발표한 음반(미니 1~2집과 싱글 1장, 더블 싱글 2장) 수록곡 전 곡이 모두 억대 스트리밍 곡이 됐다.

구체적으로, '오엠지'와 '디토'의 9억 스트리밍, '뉴 진스'(New Jeans)의 5억 스트리밍은 모두 올해 세운 기록이다. 팀은 개점휴업 중이지만 노래는 긴 생명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 일부 곡은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은 '버블 검'이 자신들의 곡 '이지어 새드 돈'(Easier Said Than Done)과 유사하다고 지난 2024년 공개 지적했다. 'ETA'는 프로듀서 디보네어 사미르(Debonair Samir)의 '사미르스 테마'(Samir's Theme)와, '하우 스위트'는 미국 프로듀서 팀이 만든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어도어는 "문제가 되고 있는 음원은 민희진 당시 대표가 선정한 바나(비스츠앤네이티브스)를 통해 수급한 곡"이라며 "민 대표가 당시 음원 유사성 검토 등을 제대로 진행했었는지에 관하여는 내부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복귀 '논의 중'이었던 민지, 4주년 콘텐츠 등장…뉴진스 컴백 오나

활동한 모든 곡을 인기 곡으로 만들 만큼 팬과 대중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뉴진스. 판결에 따라 원 소속사 어도어로 돌아오게 된 만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컴백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올해 4월 하니·해린·혜인 3인의 덴마크 코펜하겐 목격담이 나와 컴백 기대감이 부쩍 커졌을 당시 어도어는 "뉴진스의 새로운 음악적 서사를 담기 위한 사전 프로덕션 과정의 일환"이라며 "현재 멤버별 컨디션과 각자에게 최적화된 스케줄에 따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시점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린의 생일에 맞춰 어도어 공식 트위터(X) 계정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해린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고, 해린과 혜인의 미국 목격담이 7월 초 등장한 데 이어 지난 19일 두 사람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돼 기사화되기도 했다.

데뷔 4주년 기념일인 22일에,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단체 콘텐츠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단숨에 화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민지의 등장이 갖는 무게는 남다르다.

민지는 법원 판결에 따라 어도어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지난해 11월 밝혔지만, 어도어는 향후 활동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게 공식 답변이었다.

민지를 포함한 뉴진스 4인이 같이 있는 사진, 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된 만큼 뉴진스의 컴백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돼 무르익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온다.

이에 관해 어도어는 CBS노컷뉴스에 "이번 영상은 뉴진스의 데뷔 4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제작한 기념 콘텐츠다. 뉴진스의 구체적 활동 계획과 방식은 멤버들과 논의가 완전히 마무리된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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