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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잇단 언급에 '모듈러주택·히트펌프' 주목…삼성·LG전자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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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모듈러주택과 히트펌프를 잇달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들이는 주거·에너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가전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주택에 결합하고 고효율 냉난방 제품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를 찾고 있다.

◆李대통령도 주목한 모듈러주택…삼성·LG 시장 공략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미래 산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모듈러주택 사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달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함께 선보인 '삼성 AI 모듈러 홈'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 AI 모듈러 홈은 주택 제작 단계부터 에어컨과 냉장고, TV, 조명, 홈카메라 등 20여종의 기기를 설치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침입과 화재, 누수 등에 대응하고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는 AI홈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과 냉난방 설비를 제어하고 전력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체 모듈러주택인 'LG 스마트코티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 스마트코티지는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 등 주요 자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다.

내부에는 AI홈 허브 '씽큐 온'과 시스템에어컨, 스마트 도어록·스위치 등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장기 거주와 숙박시설 운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20평대 신제품 2종도 내놨다.

모듈러주택은 가전업체가 여러 제품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주택 단위로 공급하고 이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정부도 산업 육성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특례와 인센티브를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공공주택 발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주택 주요 부분을 공장에서 제작해 날씨와 인력 수급의 영향을 덜 받고,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도 20~30%가량 단축할 수 있다.

정부는 작업자 고령화와 외국 인력 의존, 기후변화에 따른 공사 차질에 대응할 대안으로 모듈러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난방 전기화 힘 싣는 정부…히트펌프 시장도 열린다
주택 건설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모듈러 기술에 이어, 주거 단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히트펌프도 정책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히트펌프 보급을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국가적 과제로 제시하고 재정 지원 확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나 지열의 열을 이동시켜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설비로,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고효율 기술로 꼽힌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연탄·등유 보일러 사용 가구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등을 대상으로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유럽과 북미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해 온 데 이어 최근 국내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후와 바닥난방 특성을 반영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선보였다.
LG전자도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활용할 수 있는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했다.

정부 지원으로 국내 수요가 늘면 양사의 제품군과 생산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확대의 관건은 비용이다. 모듈러주택은 높은 공사비가, 히트펌프는 초기 설치비와 전기요금이 부담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에너지 효율화 정책과 맞물려 친환경 주거와 고효율 냉난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업체들의 관련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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