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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 국제 표준 일보 전진…코덱스 중간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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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Gim)' 국제 표준 규격 등재에 한국 김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9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CODEX) 총회에서 한국이 주도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초안'이 중간 심의(5단계)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 세계 규격은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 규격으로, 향후 국제 교역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된다.

그동안 김 제품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식품 규격이 없어 국가별로 상이한 기준이 적용돼 왔다. 이 때문에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수출업체들은 수입국별 상이한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을 부담하는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 규격안이 최종 제정되면 수입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돼 수출국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연간 18억 달러 김 수출 달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계 규격으로 전환되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등 3종이다.

규격안에는 주원료인 원초 외에도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함께 사용하는 한국 김의 특성을 반영해 '다른 해조류의 혼입 허용 비율'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수분·산가 등 품질 기준, 식품 첨가물, 포장 및 표시 방법 등도 함께 담겼다.

앞서 한국은 김의 국제 교역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규격화를 최초 제안했다. 2017년 아시아 지역 규격 채택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주도로 지역 규격을 세계 규격으로 전환한 사례로는 2015년 인삼 제품과 2020년 고추장 제품이 있다. 김이 최종 통과되면 국내 수산식품 중에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코덱스 세계 규격 제정은 총 8단계를 거친다. 한국이 지난해 8월 세계 규격 제정을 제안해 11월 총회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회원국 의견 수렴과 분과위 심의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초안이 규격안으로 통과됐다. 향후 추가적인 의견 수렴과 이견 조정, 분과위·총회 최종 심의를 거치면 국제 기준으로 최종 등재된다.

해수부는 전문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남은 심의 단계에서도 회원국 설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 제품 세계 규격 중간 심의 통과는 한국이 최대 김 수출국으로서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국제 표준을 마련해 나간 결과"라며 "지난 6월 발표한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토대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산업 고도화를 추진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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