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보다 빛난 동생…야말 동생, 월드컵 '신스틸러' 등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정상에 오른 가운데, 우승의 기쁨이 가득했던 그라운드에서 19세 공격수 라민 야말의 네 살배기 동생 케인이 뜻밖의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7년생 야말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야말의 동생 케인이었다. 등번호 19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경기가 끝나자 두 팔을 벌린 채 그라운드로 달려 나갔다. 야말은 동생을 번쩍 들어 올려 꼭 끌어안은 뒤 입을 맞췄고, 동생이 직접 월드컵 트로피를 만져볼 수 있도록 받쳐주며 주먹을 맞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케인의 천진난만한 행동은 현장 분위기를 완벽히 사로잡았다. 경기장 금빛 색종이 위에 드러눕거나 축구공을 차며 노는 모습은 물론,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과 악수를 나누고 자신의 머리보다 큰 경찰모를 받아 쓰는 장면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영국 BBC는 "야말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훔친 사람은 동생 케인인 듯하다"고 전했고, 가디언 역시 케인을 "이번 대회의 예상치 못한 슈퍼스타"라고 조명했다.
대회 기간 관중석에서 형을 응원하며 전광판을 향해 혀를 내미는 등 익살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온 케인은 평소 야말의 소셜미디어에서도 춤을 추거나 쿠키를 만드는 일상을 공유하며 이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야말 역시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야말은 "어머니와 친구들이 꿈꾸던 삶을 누리고, 동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라며 "내 동생은 내게 모든 것이다. 동생을 정말 사랑하고, 마치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야말은 "부엌과 침실이 한 공간에 있는 아파트에서 자랐다"며 "지금 어머니가 행복해하고, 동생이 내가 원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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