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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의 전쟁과 협상 진행 중 정치범 처형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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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이란 인권(IHR)’은 이란 정권이 전쟁을 구실로 사형 집행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15일 1월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은 모하마드 아미니 데하가니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IHR은 이란 안팎에 회원을 두고 있으며 처형 사례들을 기록하고 있다.

IH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란 정권은 최소 47명의 정치범을 처형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6명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위대들이 이란 정권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란 국민들의 초상화가 담긴 대형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이란이 유혈 진압에 나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에 폭력 진압을 경고하며 미국이 “그들을 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권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했다.

사망자 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 활동가 뉴스통신(HRANA)’은 6000명 이상의 시위대 사망을 확인했다. 여기에 추가로 1만 7000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인정했지만 대부분 이스라엘이 주도한 조직적인 음모에 가담한 폭도들 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위협과 이후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더 이상의 유혈 사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이란에 대한 공습을 벌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에게 “기회를 잡고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14개 항으로 구성된 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 시위대와 박해받는 반체제 인사, 인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CNN는 지적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란 정권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형 집행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IHR의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 국장은 CNN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전쟁에 쏠려 있는 동안, 이란 정권은 이를 정치범 처형의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처형은 국제적인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정치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란 정권은 사형 집행을 통해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반대 의견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권 단체들은 정권이 처형을 정당화하기 위해 강제 자백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세르 바케르자데(26세)와 메흐랍 압둘라자데(28세)는 올해 초 중범죄를 자백했다.

이란 국영 언론이 5월 2일 공개한 영상에서 바케르자데는 “경찰서 두 곳을 촬영해 보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시설 내 군인들이 서 있는 홀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5월 교수형에 처해지기 직전 감옥에서 친척과 인권 단체에 전화를 걸어 공개적으로 자백했던 범죄를 부인하며 고문을 당했고 허위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디스탄 인권 단체가 2월 19일 공개한 12월 녹음 파일에서 압둘라자데는 “체포된 첫날부터 고문과 협박을 통해 거짓 자백을 강요했다. 나에게 제기된 혐의는 모두 거짓이다. 그들도 알고 있고, 하나님도 알고 계신다. 나는 무죄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들과 같은 감방에 수감되었던 쿠르드계 이란인 활동가 하미드 차파티와 인터뷰했다.

차파티는 자신도 서아제르바이잔주의 악명높은 우루미에 중앙 교도소에서 몇 달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이란을 탈출해 이라크로 도피한 그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CNN과 인터뷰를 했다.

차파티는 바케르자데가 처형되기 며칠 전 지인을 통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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