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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 고물가 우려 속 기준금리 인상 나설 듯…3년 6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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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고물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2.50%로 동결된 상태지만,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지난 2023년 1월 연 3.50%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한은은 직전 금통위에서 매파적 동결을 결정한 직후부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장에 예고한 상태다. 그 배경에는 목표치를 넘어선 물가 상승률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기 시작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3.1%와 3.2%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6월 3.4%까지 뛰며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부담을 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3~4월에는 고유가 충격의 파급 효과가 크지 않아 2.2%에 머물렀지만, 6월에는 2.5%로 올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되고 있는 집값 오름세와 그에 따른 은행 가계대출 확대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힘을 보탠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빚투'로 대표되는 기타대출도 3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3조7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대 증가 흐름을 보였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문제도 여전하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완전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진다면 달러와 원화 가치의 격차가 커져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한다면 미국이 한 차례 인상을 하더라도 금리차를 1.00%포인트로 줄일 수 있다.

순항하고 있는 성장세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부담을 덜어준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전망치를 달성할 경우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견고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신현송 총재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신 총재는 지난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는데, 이번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말을 할지 주목된다.

최재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핵심은 7월 이후 추가 인상의 속도와 최종금리에 관한 시각이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고, 기대인플레이션 통제 필요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매파적 태도를 유지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전망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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