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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父, 알고보니 500억 꿀꺽한 보이스피싱 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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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사실혼 아내와 갓난딸을 두고 잠적한 한국인 남성이 실은 보이스피싱 총책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6년 전 사라진 '한국인 아이 아빠'의 충격적인 잠적 이유가 밝혀졌다.

의뢰인은 중국동포 여성으로, "부산에서 칭다오로 건너와 무역업을 한다던 남자와 동거 끝에 딸을 낳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출산 후 두 달 무렵, 아이 아빠는 회사 이전을 이유로 베트남으로 떠났고 얼마 후 연락을 끊었다.

의뢰인은 6년 동안 홀로 육아와 생계를 책임지며, 3년 전부터는 난치병인 메니에르병까지 앓게 됐다.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딸을 위해 꼭 아이 아빠를 찾고 싶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조사에 나선 갈매기 탐정단은 아이 아빠의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머니는 "아들이 원래 한국에 아내와 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는데, 의뢰인 때문에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이 아이를 빌미로 전처를 압박해 이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의뢰인은 "처음에는 유부남인 줄 몰랐다. '부부 사이는 이미 끝났고 한국 가면 바로 이혼한다'는 말을 믿었다"고 해명했다. 또 "본처에게 전화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후 탐정단은 아이 아빠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그는 아이 아빠에 대해 "칭다오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베트남으로 도주했다"고 제보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500억원을 가로챘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을 즐기다가 베트남 공안에 붙잡혀 수용소에 수감됐고, 2024년 한국으로 송환돼 현재는 구치소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 아빠가 단순히 무역업을 하다 베트남으로 간 줄만 알았던 의뢰인은 당황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의뢰인은 구치소 면회를 통해 6년 만에 아이 아빠와 마주했지만, 냉담한 반응에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탐정단은 "6년 동안 의뢰인 모녀를 버리고 방치한 것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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