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문' 대립에만 몰두하는 민주당...폭발의 순간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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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지방선거·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승리'와 '패배'를 따지기 힘든 애매한 결과로 끝났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 쪽의 커다란 실패를 뜻한다. 국민의힘은 내란을 획책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고, 그런 전 대통령의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이 당권을 쥔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기사회생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져야 할 역사적 책임이 매우 크다.
그런데 선거 이후 민주당 상황은 이런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선거운동 기간에도 민주당 안팎은 이른바 '친명'과 '친문'의 대립으로 시끄러웠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공방전보다는 친명과 친문의 대결이 더 뜨거웠다. 이는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를 만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런데도 선거 이후 패인과 책임을 놓고 당 내 계파의 내전이 더 증폭된 형태로 계속된다. 어떤 정책과 전략이 문제였는지,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쳐야 하는지에 관한 냉철한 토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전부터 계속되던 당 내 권력투쟁을 더 치열하게 이어갈 뿐이다.
이런 모습은 다시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부추기고, 그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극우 세력이 당권을 쥔 당이 지지율 1위가 됐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패가 한국 사회 전체의 실패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불안감이 밀려온다.
대통령중심제·소선거구제 적응…선거기계로 전락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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