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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사노동 함께해도 인지 노동은 여성 몫…'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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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한겨레출판)=앨리슨 데이밍거 지음

남성의 가사노동과 돌봄 참여는 과거보다 늘었지만, 집안일을 계획하고 조율하는 '머릿속 노동'은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돼 있다는 분석을 담은 책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특히 가사노동과 돌봄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인지 노동에 주목한다.

책에서 말하는 '머릿속 노동'은 계획과 추론, 조율, 감정 소모 등 눈에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뜻한다. 저자는 이성애·퀴어 커플의 부모 172명을 심층 인터뷰해 가사노동과 돌봄 과정에서 인지 노동이 어떻게 분담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기술 발전으로 육체적인 가사노동은 줄었지만 정신적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고 말한다. 학교 알림장 앱 확인과 학부모 단체 대화방, 병원 예약, 체험학습 신청 등 가족의 일상을 계획하고 조율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머릿속 노동'의 부담도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이성애 커플에서는 가사노동과 돌봄을 계획하고 분류하며 판단하는 인지 노동은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퀴어 커플에서는 성별보다 각자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인지 노동을 맡는 사람이 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는 "나는 각 커플이 그들의 이상과 실제 인지노동 분업을 조화롭게 일치시키는 미래를 꿈꾼다. 다시 말하자면, 성별이 인지노동 양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아를)=전수경 지음

노동건강연대 활동가인 저자가 청년 여성 노동자 20명을 만나 가장 취약한 노동현장의 현실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카페 아르바이트와 공공도서관 계약직, 신문사 인턴, 콜센터 직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 여성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들의 노동환경을 통해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복지, 산업재해 위험 등 청년 여성 노동자가 마주한 현실을 비춘다.

인터뷰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다들 저랑 똑같지 않겠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고용을 악용하는 구조와 산업재해 속에서도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은 이들을 점차 지치게 만든다.

저자는 "(여성 청년 노동자들은)자신이 얼마만큼의 무례를 견디면서 일하는지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며 "책에서 여성들이 우울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그 우울 뒤에 숨은 폭력의 작동 방식을 드러내고자 한 까닭"이라고 말한다.

▲제너레이션 AI(다산북스)=맷 브리턴 지음

인공지능(AI)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성장한 알파세대는 앞으로 산업과 소비시장을 어떻게 바꿀까.

미국의 소비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는 2010~2024년 태어난 알파세대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통해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를 전망한다.

저자는 주식과 반도체 등 AI 기술과 산업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AI가 인간의 행동과 관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자동차와 인터넷이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어냈듯 AI 역시 이전과 다른 세대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알파세대는 놀이터 대신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사귀고, 고민이 생기면 부모나 교사보다 챗GPT에 질문한다. AI를 별도의 신기술이 아니라 일상적인 도구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저자는 이들의 사고방식과 인간관계, 소비 습관이 기존 세대와 다른 만큼 미래 소비시장을 이해하려면 알파세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교육과 미디어, 의료, 주거, 인간관계, 일자리, 윤리, 소비와 금융 등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알파세대가 미래 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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