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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썰어 한 입에 쏙, 여름 밥상 별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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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썰어 한 입에 쏙, 여름 밥상 별미를 소개합니다

벌써 5개월째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설 연휴에 주차장 카스토퍼(주차 방지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앞니가 부러져서 이를 세 개나 뺐다. 앞니가 없는 것이 이렇게 불편한지 몰랐다. 음식 대부분은 작게 잘라서 입에 쏙 들어가게 먹어야 한다. 햄버거도 한 입 크게 베어 먹지 못하고, 상추쌈도 크게 싸서 입 터지게 먹지 못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을 크게 잘라서 앞니로 베어 먹어야 맛있는데 작게 썰어서 포크로 집어 입안에 쏙 넣어 먹어야 한다.

6월에 토마토를 갈아 넣고 열무 얼갈이배추 물김치를 만들었다((관련 기사 : 여름 밥도둑 열무김치, 이걸 넣으니 국물이 끝내줍니다 https://omn.kr/2it82). 여름을 타기에 입맛이 없어서 1주일에 몇 번씩 열무김치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밥 생각이 없다가도 이상하게 열무김치 비빔밥은 잘 먹혔다. 아들네도 싸주고 열무김치 말이 국수도 만들어 먹다 보니 국물까지 다 먹었다.

별다른 일이 없던 오후, 전통놀이 수업을 다녀오며 마트에 들러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한 단씩 사 왔다. 장마철이라 지난번에 담글 때보단 가격도 비쌌다. 비싸도 여름 입맛을 지켜주는 음식이라 가격을 따질 수 없다. 김치에 들어가는 찰토마토와 빨간 고추, 청양고추, 쪽파 등도 샀다. 열무 옆에 보니 총각무가 있어서 이번에는 총각김치도 함께 담가볼까 하는 생각에 총각무 한 단도 덥석 들어 카트에 담았다.

늘 겨울철 김장하기 전에 총각무 몇 단을 사서 총각김치를 담갔다. 총각김치는 잘 익은 총각무 하나를 들고 입으로 베어 먹어야 맛있다. 요즘 앞니 임플란트 시술 중이라서 베어 먹지 못하고 작게 잘라서 먹어야 할 것 같아 한 단만 담그자고 마음먹었다. 열무 얼갈이배추 물김치도 담글 거라서 한 단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절여놓고 총각무를 손질하다 보니 어차피 잘라서 먹어야 하니 총각무를 깍두기처럼 먹기 좋게 잘라서 담그면 좋을 것 같았다. '총각무 깍두기'라니 이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기특해서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사실 총각무 깍두기도 처음 담그는 것이라서 우선 한 단만 담가보고 맛있으면 다음에는 두 단을 담가야지 생각했다.

우리 집 총각무 깍두기 담그는 법

(재료) 총각무 한 단, 쪽파 한 줌

(들어갈 양념)

고운 고춧가루 2T, 굵은 고춧가루 2T, 액젓 2T, 새우젓 2T, 다진 마늘 2T, 다진 생강 1t, 찹쌀 풀 2T, 설탕 1T, 매실청 1T, 다시마 물 1/2C (100ml) (1T는 밥숟가락)

*새우젓은 칼로 작게 다져주고, 찹쌀 풀은 되직하게 쑤어둔다. 다시마 물 대신 그냥 생수를 사용해도 된다.

(만드는 법)

1. 총각무는 겉잎과 뿌리를 제거하고 필러(감자칼)로 뿌리껍질을 벗긴 후에 깨끗하게 씻어둔다.

2. 총각무 연한 속잎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총각무도 먹기 좋게 깍둑썰기로 자른다. 겉잎은 삶아서 겉껍질을 벗기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삶은 시래기는 다음에 고등어조림할 때 바닥에 깔고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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