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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혐오' 현실로…빅테크 CEO들은 왜 무장경호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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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업계 경영진을 향한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 폭력적인 발언을 넘어 실제 위해 시도까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최근 앤트로픽과 오픈AI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건의 협박 사건에 출동했다.

지난 4월에는 한 남성이 앤트로픽 본사 로비에 몰래 침입해 고위 임원이 "살해당할 것"이라며 이를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택에 화염병을 던지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

보안업체 라이프래프트에 따르면 AI 기업 CEO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온라인 위협은 2월 말부터 5월 사이 7배로 증가했다. 조너선 그래프 CEO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AI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기술기업들은 경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경영진은 무장 경호원과 동행하기 시작했고, 직원들에게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지 말라고 권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앤트로픽은 2024년부터 24시간 보안 체계를 운영하며 잠재적 위협 인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발의 배경에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감원을 단행하면서 AI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AI 업계는 일자리 위협보다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AI 모델 개발 경쟁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AI 활용이 확대되는 동시에 일자리와 자녀의 복지, 에너지 가격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다코타 도밍게스 실리콘밸리 경호업체 JPT시큐리티 부사장은 "몇 년 전만 해도 기술기업 CEO에게 경호원이 있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이를 예산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 3월 성인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AI를 우려하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4배를 넘었고, 55%는 AI가 이익보다 해를 더 많이 끼친다고 답했다.

미주리주에서 AI 도입을 자문하는 대니얼 그린은 "사람들은 AI를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도 실제로는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도 최근 AI와 노동 관련 콘퍼런스에서 "나라가 무너지면 우리 가운데 누구도 돈을 벌 수 없다"며 AI를 둘러싼 사회적 반발을 업계 최대 과제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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