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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지금은 비중 축소 권한다"

노컷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한달여 만에 빠르게 순자산 규모를 불렸다.

하지만 주식시장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역풍이 불고 있다. 안 그래도 변동이 극심했던 한국 증시에 이 '삼전닉스 레버리지'가 더해지면서 등락의 진폭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금융당국 수장조차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공개적으로 실책을 고백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은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에 출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관해 날을 세우는 한편, '비중 축소'를 권고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문제는 하락장에서 원금이 녹아내린다는 점이다. 차 소장은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를 설명했다.

"천만 원어치를 샀다가 10% 올라 1100만 원이 됐습니다. 거기서 다시 10%가 빠지면 일반 주식은 원금 수준이 됩니다. 그런데 레버리지는 9800만 원이 됩니다. 오히려 손해입니다."

8시간 교육을 이수한 투자자에게만 매매를 허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경고는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고, 문제는 개별 투자자의 손실에만 그치지도 않았다.

14조 원이 넘는 규모의 이 ETF 상품은 시장 전체를 흔드는 연쇄 작용을 만들어냈다. 차 소장은 그 구조를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5%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는 10%가 빠집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합니다. 그러면 삼성전자 본주 매도로 이어집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반도체 ETF도 흔들립니다. 반도체 ETF 안에 담긴 소부장 종목까지 연쇄적으로 매물이 쏟아집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다. 이들 상장사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지수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출시 시점도 공교로웠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시점은 코스피 8천 포인트를 넘어선 때였다. 차 소장은 이 타이밍 문제도 짚었다.

"(최근 여러 증권사의 목표치처럼) 1만 포인트를 목표로 본다면 8천에서 9천 구간은 목표 수익률이 10~20% 남은 시점입니다.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간에서 변동성을 두 배로 키우는 상품이 출시된 겁니다."

만일 지수가 5천이나 6천 대에 출시됐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레버리지 투자에 적합한 구간은 상방이 충분히 열려 있는 '강세장 초입'이며, 고점 부근에서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의 "후회" 발언, 되레 독이 됐다금융당국 수장의 공개 발언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나 더 큰 문제는 대안 없는 발언이었다는 점이다.

"실수를 느꼈다면 제도 보완책을 함께 내놨어야 합니다. 지금은 시장에 불신만 가중한 셈입니다."

급기야 상장 폐지론도 나오고 있지만 차 소장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존 투자자 보호 문제, 법적 검토, 정책 신뢰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잘못됐으니 없애면 된다는 단순한 접근은 맞지 않습니다."

지금 들고 있다면 "비중 축소가 답"차 소장의 결론은 '지금 레버리지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100층 건물을 올라간다고 치면, 중간 지점과 꼭대기 지점의 바람이 주는 충격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꼭대기층 바람은 세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도 느껴집니다. 지금 시장이 그 구간입니다. 레버리지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을 이 구간에서 들고 있으면 계좌가 빠르게 녹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강세장 초입에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이제 도심 구간으로 들어왔다. 속도계를 확인할 때란 게 차 소장의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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