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폰값 또 오르나…메모리 이어 퀄컴 AP도 두 자릿수 인상
ONP 요약
28일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2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10시33분에 거래가 재개되며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됐다.
진보 성향:박스피 경고 — 한 달 사이 28% 급락으로 V자 반등이 어려워 시장 변동성 과장
중도 성향:거래 재개 — 서킷브레이커 종료 후 10분간 단일가 매매 진행
보수 성향:시장 보호 — 서킷브레이커로 투자자 보호 강화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심화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에 모바일 앱프로세서(AP) 핵심 공급 업체인 퀄컴의 제품 가격 인상까지 겹쳤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원가 부담이 잇따라 커지면서 출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타이페이타임즈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고객사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1일 이후 출하하는 제품의 가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이어 AP 가격 인상까지…차기 스마트폰 원가 압박
'스냅드래곤' 등으로 유명한 퀄컴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AP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체다. 인상 대상 제품에 모바일 AP가 포함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오포 등 퀄컴 칩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구조에도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제품 설계와 카메라·AI 기능, 통신 규격,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맞물려 있어 제조사가 단기간에 공급업체를 바꾸기도 쉽지 않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내년 신제품의 부품 구성과 가격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퀄컴의 인상분을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퀄컴이 고객사에 밝힌 직접적인 인상 이유는 공급망에서 발생한 비용 상승이다. 퀄컴은 지속되는 부품 부족으로 공급업체의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을 더는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공급처에서 대체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퀄컴의 고객사 서한에는 가격이 오른 공급업체나 부족한 부품의 종류, 각각의 비용 상승 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퀄컴이 인상 대상으로 삼은 구체적인 제품군과 제품별 인상률도 확인되지 않았다. 퀄컴은 제품 가격 인상 관련 보도에 공식 입장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퀄컴의 제품 가격 인상 결정은 공급업체 전반의 비용 상승과 부품 조달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퀄컴의 사업 구조는 외부 공급망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퀄컴은 주로 팹리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 집적회로의 제조와 조립, 시험 대부분을 외부 공급업체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업체의 생산·조달 비용이 오르면 퀄컴의 제조원가에도 직접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공급난 등의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3.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종합하면 퀄컴의 이번 조치는 수요 호조를 활용한 가격 인상보다는 공급망에서 발생한 비용을 고객사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성격에 가깝다고 풀이된다.
◆갤Z8 일부 모델 벌써 20만원↑…폰값 상승 현실화
스마트폰 업계의 입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D램·낸드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또다른 주요 부품인 모바일 AP 비용까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은 이미 일부 신제품의 출고가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가 대표적이다.
256GB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 갤럭시 Z 플립8은 168만3000원이다. 각각 전작 격인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보다 19만8000원 비싸졌다. 폴드8 울트라는 약 8%, 플립8은 약 13% 올랐다.
해외에서도 폴드8 울트라와 플립8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각각 100달러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주요 부품 원가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압박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갤럭시 Z8 시리즈 전체 가격이 일괄 인상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여권형 폼팩터로 출시된 갤럭시 Z 폴드8은 227만8100원으로 지난해 폴드7보다 약 10만원 저렴하다. 폴드8은 화면 비율과 제품 성격을 달리한 신규 폼팩터여서 전작과의 단순 가격 비교에도 한계가 있다.
이번 퀄컴의 가격 인상이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 갤럭시 Z8 출고가에 직접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상분 적용 시점이 9월 이후인 데다 Z8 시리즈의 가격은 이미 확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만큼 향후 부품 조달분이나 갤럭시 S27 등 차기 제품에는 추가적인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갤럭시 Z 플립8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현재 갤럭시 S27 등 차기 제품의 가격 인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 Z8 일부 모델의 출고가가 오른 상황에서 퀄컴의 모바일 AP 가격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제조사들의 가격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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