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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런닝맨' 닮은, 안전한 럭비 경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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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런닝맨' 닮은, 안전한 럭비 경기가 있습니다

SBS의 장수 예능 '런닝맨'의 하이라이트는 '이름표 뜯기'다. 상대의 이름표를 떼어 아웃시키는 이 장면은 '런닝맨'의 시그니처와 같은 경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 '이름표 뜯기'를 닮은 실제 스포츠 종목이 있다. 태클도, 스크럼도 없는 럭비, '태그 럭비'가 그 주인공.

'신사들이 하는 불량한 스포츠'라는 별명을 가진 럭비는 강한 태클로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내고, 러크와 스크럼을 형성하면서 몸싸움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 때문에 학교나 동호인 스포츠로 즐기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클 대신 허리춤에 달아놓은 태그를 뺏어 주도권을 가져오는 '태그 럭비'가 본격적으로 한국에도 보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한태그럭비협회가 창립되었고, 대전광역시럭비협회 주최 및 주관, 대한태그럭비협회 주관으로 처음 태그 럭비 전국대회도 열렸다. 지난 4일 대전 동구 가양중학교에서 열린 국내 첫 태그 럭비 전국대회, 제1회 전국 꿈돌이배 태그럭비 대회 현장을 다녀왔다.

'태그' 떼고, '트라이' 기쁨은 남기고

4일 찾은 가양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모인 135명의 선수들이 '첫 전국대회'의 주인공이 되었다. 마치 씨름의 샅바를 닮은 붉은색과 푸른색의 천을 멘 선수들은 이리저리 럭비공을 패스하고, 골 라인에 찍으며 득점을 올리고 있었다.

태그 럭비는 상대로부터 태그를 떼이지 않고 몸을 피해가며 골 지역 안에 공을 찍으면 득점하는 종목이다. 태그를 떼인다고 해서 이름표를 뺏긴 '런닝맨'처럼 바로 경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연달아 네 번 태그를 떼이면 상대에게 공을 넘겨줘야 한다. 그런 만큼 학창시절 많이 즐겼던 피구처럼 몸이 날랠수록 재미있는 종목이다.

태그 럭비는 테니스 코트보다 약간 큰 공간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각 팀에서는 다섯 명이 나와 경기를 뛴다. 선수가 적어 보이지만, 공간이 작기 때문에 얼마나 민첩하게 움직이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상대의 태그를 빠르게 뺏어내면 공격을 지연시키고 공을 뺏을 수도 있지만, 태그를 뺏기지 않게끔 전략을 잘 짜면 가볍게 득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럭비의 가장 짜릿한 순간인 트라이의 기쁨은 태그 럭비에서도 유효하다. 특히 작은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들이 달라붙는 것을 모두 피하고 득점을 올릴 수 있으니, 럭비의 득점 못잖게 쾌감이 클 터이다. 상대의 손길을 이리저리 피하며 상대의 골 라인에 뛰어 들어가 트라이를 찍어내는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기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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