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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SK하이닉스인데 美에서 16% 더 비싸…'역김치 프리미엄' 얼마나 갈까

뉴시스 속보

ONP 요약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유명한 주식 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팔렸다. 투자자들이 엄청 많이 사고 싶어 해서 40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이는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외국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진보 성향: 기술 경쟁력의 국제 검증 —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중도 성향: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약 — 나스닥 상장을 통해 한국 기업의 국제 위상과 자본력이 강화되었다.

보수 성향: 국가 경제력의 미국 증시 입증 —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인 미국 나스닥에서 한국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력을 입증했다.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데뷔 첫날 국내 본주보다 16%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 시장 간 가격 차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168.4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13.08% 높은 수준이며 원화로 환산하면 약 253만원으로 전날 국내 본주 종가(218만원)를 약 16% 웃돈다.

ADR은 국내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예탁증서로, SK하이닉스 ADR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같은 기업의 주식인데도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 차가 벌어진 이유로는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의 비대칭성이 꼽힌다.

ADR을 취소해 국내 본주를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내 본주를 다시 ADR로 전환하는 과정에는 회사 동의와 예탁기관 절차 등이 개입할 수 있어 공급이 즉각 늘어나기 어렵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에는 "미국예탁주식(ADS)을 (한국)보통주로 바꾼다면, 보통주를 예탁해 ADS로 다시 바꿀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ADS로 표시되는 보통주 총수가 일정 한도를 넘을 경우 예탁기관은 회사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증권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이 싼 쪽을 사서 비싼 쪽으로 바꿔 파는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 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 반면, 전환이 제한되면 ADR 공급이 즉각 늘어나기 어려워 격차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

이 같은 가격 차는 해외 기업 ADR 시장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만 TSMC다. 1997년 미국에 ADR을 상장한 TSMC는 대만 본주로 전환해 인출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대만 본주를 다시 예탁해 신규 ADR을 발행하는 과정에는 승인 총량과 규제상 제약이 존재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프리미엄이 커져도 싼 대만 본주를 사서 비싼 ADR로 공급하는 차익거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가격 차가 장기간 유지됐다.

실제 TSMC ADR의 평균 프리미엄은 2010~2019년 3.2%에서 2020~2023년 7.4%로 확대됐고, AI 투자 열풍이 본격화한 2024년 이후에는 19.1%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평균 1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상호전환이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미국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이 가격 차를 겨냥한 투자 전략도 등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7일 고객 노트를 통해 "첫날부터 예탁증서를 매수하고 국내 본주를 공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에서 미국 2차 ADR 상장으로 향후 전환할 때 허용되는 외국인 보유 한도 여유분에 주목할 것"이라며 "한도 탄력성이 없다면 접근성 부족으로 미국 시장에서 ADR이 뚜렷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ADR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 가치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이 미국에서 10~20%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과 한국 본주의 목표 멀티플 상승은 같은 사건이 아닐 수 있다"며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TSMC 수준의 강한 규제상 고정 한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가격 차가 서울 본주의 상승으로 좁혀질 수도 있고, 미국 접근성에 대한 별도 프리미엄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미국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기보다 두 시장의 가격 차이를 드러내는 변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13일부터 임시 티커 'SKHYV'에서 정식 티커 'SKHY'로 전환돼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함께 열리는 만큼 시장에서는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축소될지,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이 유지될지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m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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