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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경쟁 가열…'자기정치' 공방에 '선호투표' 룰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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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P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젊은 당원들이 떠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청년 임원을 뽑는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당대표 선거에서 쓸 투표 방식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당 내부에서 의견이 갈려 결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진보 성향: 기득권 정당의 세대 교체 시도 — 중장년 중심의 민주당이 청년 최고위원 제도와 여성 후보 진출로 나이·성별 다양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중도 성향: 규칙 결정의 정치적 지연 — 선호투표제와 청년 최고위원 제도 규칙을 놓고 친명·친청 계파 간 법리적 해석이 엇갈려 합의 도출이 지속 미뤄지는 상황.

보수 성향: 당권 레이스의 상호 비난 심화 — 각 당권 후보와 계파가 상대방을 비판하고 야당의 정책을 반박하는 데 집중하며 건설적 논의는 부재한 모습.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사실상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등록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대표 선거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부터 '자기 정치' 발언 논란까지 곳곳에서 전선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은 송영길·고민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다자구도로 접어들었다. 연임 도전이 점쳐지는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끝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당대회는 최소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각 주자들의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선호투표제'는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선호투표제는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지난 7일 회의를 통해 결정한 당대표 경선 방식으로,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선택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1~3위 등 선호 순위를 함께 적어 내는 방식이다.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다. 이때 3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각 투표자가 '2순위'로 명시한 후보에게 표를 재배분한다.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송 의원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3강 구도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1순위가 누구이든 2순위에는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전 총리·송 의원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 25조와 당규 66조 등에 "당대표는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 실시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선호투표' 역시 결선투표의 한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논란은 당권주자 간 신경전으로도 옮겨 붙었다. 정 전 대표는 10일 전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당대표 선거 선출 방식은 결선투표제로 한다고 돼 있다"며 "(선호투표제 도입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논란에서 비켜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같은 날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선거에서 선수들은 룰을 가지고 가급적 얘기를 안 하는 게 좋다"며 "전임 지도부 때 통과된 것인데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게 저는 오히려 의아하고 기본적으로 룰에 대해서 시비를 하면 좀 치사해진다"고 했다.

송 의원도 10일 광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호 투표도 결선투표의 일종으로 본다. 저는 그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지난해 7월 당 대표 당선인 결정은 '과반수 득표자로 한다(경선 후보자의 수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실시)'라고 의결한 바 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권주자인 고민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공정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며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10일 저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호투표제 논란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계획을 취소하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최근 '자기정치' 문제를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자기 정치'라는 표현은 지난 6일 김 전 총리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문에서 나왔다. 김 전 총리는 당시 선언문에서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트렸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당 대표 재임 기간 검찰개혁 등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당내 비당권파와 갈등을 겪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총리는 10일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서도 "아침 신문을 보니 무슨 의원을 친석(친김민석)으로 구분하는 것을 봤는데 아무 의미 없다"며 "지금은 자기정치를 할 시간도,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 여당의 책무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 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자기정치"라고 했다.

정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1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기정치라는 것도 그렇고 정 전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억울한 면이 있지 않겠느냐"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대통령 1년 기간 동안에 잘했다'고 하면 재신임을 받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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