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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가 키운 성공 기대감…중저가 브랜드 약진[K-아이웨어의 진화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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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젠틀몬스터가 아이웨어를 패션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며 개척한 시장이 이제는 국내 중저가 브랜드들의 새로운 성장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아이웨어 시장은 2022년 2조7000억원 규모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조7000억원으로 약 74% 확대됐다.

후발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2023년 매출 58억원이던 블루엘리펀트는 지난해 매출 507억원을 기록하며 불과 2년 만에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과거 시력 교정 도구나 명품 액세서리로 인식되던 안경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고, 젠틀몬스터가 보여준 '공간 경험' 중심의 오프라인 전략은 후발 브랜드들의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후발 브랜드들은 각자의 브랜드 철학과 가격 전략,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서로 다른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상상가(Imagineer)'의 창의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운 컨템포러리 아이웨어 브랜드다. 클래식과 빈티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더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강점이다.

성수와 한남, 명동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했고, 명동에만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설치미술을 활용한 공간 연출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더블러버스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Accessible Luxury)'를 지향한다. 하이패션 감성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아이웨어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제안하고 있다.

성수와 명동, 강남, 종로, 제주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 철학을 공간으로 확장했고, 브랜드 상징인 하트 오브제를 매장 곳곳에 배치해 세계관을 시각화했다.

리끌로우는 2016년 아이웨어 브랜드로 출발해 토털 패션 브랜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안경뿐 아니라 모자와 가방, 부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함께 선보이며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몬스타엑스 형원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 소비자와 K팝 팬층을 공략하고 있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등으로 유통망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뭍은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 요소로 삼았다. 티타늄 소재와 변색 렌즈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우고 안경 본연의 기능성과 착용감에 집중하고 있다.

성수와 한남, 명동 등 핵심 상권에 이어 롯데월드몰 잠실 팝업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유통채널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매장 중앙에 대형 오브제를 배치하고 전시장같은 공간을 구성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뉴뉴아이웨어는 SPA형 잡화 매장의 강점을 접목했다. 패션 잡화와 아이웨어를 함께 제안하는 원스톱 쇼핑 경험을 앞세우고, 안경사가 상주하는 매장에서는 도수 렌즈 제작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패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홍대와 성수, 명동, 동대문, 강남 등 관광객과 젊은 층이 몰리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외국인 수요도 적극 흡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오프라인을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제품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도록 진열하고, 대형 오브제와 설치미술을 활용해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직원이 먼저 제품을 권하기보다 소비자가 충분히 둘러보고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비슷했다. 이는 젠틀몬스터가 처음 제시한 체험형 리테일 전략이 국내 아이웨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안경과 선글라스는 시력 교정이나 자외선 차단을 위한 기능성 제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류와 가방처럼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가격만 비교해 구매를 결정하기보다 직접 착용해보고 브랜드 공간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소비의 일부가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K-아이웨어 시장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젠틀몬스터가 패션과 공간 경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면, 후발 브랜드들은 각자의 가격대와 콘셉트, 기술력을 더해 시장을 세분화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후발 브랜드들이 각자의 정체성과 강점을 앞세워 주요 상권과 백화점, 쇼핑몰 등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면서 K-아이웨어 시장도 명품과 안경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가 공존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간과 콘텐츠를 앞세운 브랜드 경험 경쟁은 이제 젠틀몬스터만의 전략이 아니라 K-아이웨어 시장 전반의 새로운 경쟁 공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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