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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액주주들 "성과급, 주총 판단 받아야"…국민연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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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영업이익 10.5% 성과급'에 제동을 걸기 위해 국민연금을 압박하고 나섰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뜻을 모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주주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의 7.9%를 보유한 주주다.

현재까지 20만7724주를 보유한 424명의 주주들이 서한에 서명했으며, 액트는 오는 19일까지 소액주주들의 서명을 모아 20일 서한을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서한은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약 및 성과급 잠정합의서'가 주주총회 승인 절차 없이 확정·시행되는 데 대한 우려를 담았다.

액트는 "합의안은 반도체 부문에 한해 사업성과의 10.5%를 상한 없이 10년간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기존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재원은 사업성과의 약 12%에 달한다"며 "이 경우 올해 실적 기준 연간 최대 40조원, 10년간 수백조원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액트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이자 국민의 노후소득을 책임지는 수탁자로서, 주주의 몫인 영업이익이 과도하게 유출되는 것을 방어하고 이를 반드시 주주환원으로 이끌어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며 "국민연금이 막대한 국부 유출 우려에도 수탁자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600만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의무 해태에 대해 엄중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액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주가가 떨어지면 그 손실은 오롯이 주주의 몫이지만, 임직원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은 주주가 지고 과실은 임직원이 무위험으로 나눠 갖는 리스크 비대칭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액트는 최근 정부가 성과급 지급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액트 측은 "수백억 원 규모의 이사 보수 한도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데, 수십조 원의 성과급을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상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수십조 원의 성과급을 주총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 600만 주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매년 수십조 원을 10년간 꾸준하게 지급하는 막대한 규모의 이익 배분은 당연히 그 위험을 전적으로 감수하는 진짜 주인, 즉 주주들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마땅하다"며 "임직원의 성과 보상 역시 투명하고 합법적인 주주총회 심판대 위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자본시장의 상식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액트는 최근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 투표에서 99.7%의 찬성을 받아 본격적인 소집 절차에 착수했다. 2분기 말 기준 주주명부가 확보되는 이달 말께 다수 지분 보유주주들에게 임시주총 참여를 독려하는 우편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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